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9323명으로 집계됐다. 2만 명을 넘지는 않았으나 지속적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면서 재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1만9132명, 해외 유입 191명의 새 확진자가 각각 나와 총 누적 확진자가 1847만1172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루 2만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다.
전주 대비 새 확진자 수가 두 배에 달하는 더블링 현상도 같은 기간 이어지고 있다. 한주 전인 지난 1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9528명으로 이날 새 확진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매주 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달 하순경에는 하루 10만 명대의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의료계는 다음 달이면 하루 20만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는 재유행이 올 것을 예상하고 그에 맞는 대비를 해야 할 때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의료계 예상과 달리 새 유행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후 이미 4개월가량이 지나 사회적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일상이 재개되면서 사람 간 접촉 빈도가 과거보다 잦아졌다는 점, 여름 휴가철이 다가와 인구 대이동이 점쳐진다는 점도 유행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여름 무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기에 의존하는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이 조성됐고,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와의 사투로 국민의 피로감이 커진 상황이라는 점은 방역 성과를 저해할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면역 회피 능력이 확인된 BA.5 오미크론 변이가 점차 국내에서 위력을 더해감에 따라 코로나19 전파력이 종전보다 더 강해지고 있다는 점 역시 방역의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전날 방대본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BA.5 변이는 지난주(6월 5주차) 24.1%의 검출률을 보였다. 조만간 국내에서도 BA.5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며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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