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40일 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에 근접할 정도로 감염 규모가 커졌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814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새 확진자 수는 한주 전인 지난달 28일 9894명의 두 배에 가까웠다. 일일 확진자 수가 2만 명 언저리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26일(1만8805명)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은 6월 5주차(6월 26일~7월 2일)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05를 기록해 지난 3월 4주차 이후 14주 만에 처음으로 1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5주차 주간 확진자 수는 5만9000여 명으로 집계돼 3월 3주차 이후 15주 만에 처음으로 전주 대비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환자는 8549명으로 집계돼 전주 대비 증가 폭이 21.2%에 달했다. 석 달 이상 지속된 감소세가 끝나고 다시금 확산 국면이 본격화했음이 뚜렷이 확인됐다.
특히 해외 입국자 발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 역시 최근 들어 관측되는 변화 조짐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는 171명으로 12일 연속 1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아직 지금의 증가세가 새로운 유행의 시작이라고 평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사에서 열린 방대본 브리핑에서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현 상황이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은 맞으나 "이후 얼마나 (확진자 수가) 빨리 증가할 것인가, 반등 규모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 확산세가 새 유행의 시작인지에 관해) 견해가 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지금은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유행 확산 속도 관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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