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1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9곳 이상에서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권 원내대표는 31일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판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요즘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꼭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내부 판세 분석을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다만 전반적으로 봐서 민주당에 비해 유리한 게 아니냐. 17개 광역단체장 중 8, 9개를 목표로 했는데 조금 유리하지 않나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는 전국 선거 이슈로 떠오른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경기도망지사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마저 도망시키려 한다.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 선거는 어찌됐든 나만 살고 보겠다는 팀킬"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서울에서 인천까지 10분이면 간다. 대형 여객기 수직 이착륙 시대가 온다'는 허언증으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포공항을 이전해 수도권 서부를 개발한다는 거창한 계획을 밝혔지만 국민은 대장동 먹튀를 재연하려는 거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소수 강성 지지자에 둘러싸여 싸늘한 진짜 민심을 못 보고 어떤 거짓말을 해도 국민이 속아줄 거라 착각하는 듯 하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도 제주도청 앞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재명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김포 대신 인천공항 이용하는 것이 제주관광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일까요"라는 발언에 대해 "김포공항을 폐항하면 수도권 주민이 제주도를 찾는 것도 어려워지지만 제주도민이 수도권을 방문할 때도 상당한 불편을 야기한다. 공항이 멀어지는데도 제주 관광 수요가 유지된다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기본 논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고 공격했다.
전날도 국민의힘은 김포 공항 이전 공약 비판에 당력을 쏟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가 김포공항에서 '공항 이전 저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서울, 경기도민 이동권을 제약하는 최악의 공약", "급조된 졸속 공약"이라고 공세를 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서울형 코인 공약에 대해서도 "'서울형 코인 100만 원을 지급해 3배 수익을 돌려드린다, 구룡마을 이익 10조 원으로 1인당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발언은 영락 없는 장사꾼의 언어"라고 했다. 서울형 코인은 구룡마을 개발 자금 조성을 위한 시민 펀드를 만들고, 펀드 참여자에게 구룡마을의 부동산 가치와 연동된 코인을 발행해 수익을 배분한다는 구상이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국민의힘은 경기 성남시에서 집중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서 가장 집중하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역이 경기도"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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