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전 마지막 일요일인 29일,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 총력전을 폈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과 지방정부의 협조를 통한 원활한 공약 이행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을 꺼내 들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조해야 경기도의 발전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일할 기회를 얻어야 경기도 지역의 부동산 정책을 일신하고, 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며 "GTX 등 교통망 확충, 도로 확충 공약 등은 여당이 정부와 예산을 협의해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음을 도민들이 인지하시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도의 미래가 걸린 이번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국민의힘에 행사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 우리에게는 민주당 같은 지방권력이 없고, 지난 5년 정치와 경제를 장악한 민주당 같은 네트워킹이 없다. 저희가 믿을 건 오로지 국민"이라며 "약속을 지키는 정당인 국민의힘, 그리고 저 김은혜를 믿고 선택해주길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현장 회의가 끝난 뒤 이 대표는 경기 김포, 파주, 의정부시 등에서 유세했다. 김 후보는 군포, 안양 등을 찾았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경기도 지역 유세에 집중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한 용인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예로 들며 정권 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대통령 바뀐 지 20일밖에 안 됐는데 갑자기 경제와 안보를 묶어서 미국과 동맹을 하니까 미국과 사이가 안 좋은 나라들에서 '한국 상품 안 사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게 국익외교인가"라며 "국민이 손해를 볼 우려가 있는 외교. 계속 하라고 하면 안 된다. 그래서 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에 표를 몰아주셔서 우리 당 후보들이 많이 당선되면 그것으로 힘을 받아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일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저는 말이 앞서고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고 실천과 행동으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꼭 지켜 경기도 31개 시군에 희망을 심겠다. 이와 동시에 우리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이끄는 씨앗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윤 위원장과 김 후보는 경기 이천에서 유세를 함께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경기 김포, 파주 등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저녁 경기 성남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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