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출마한 6·1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위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지역이 국회의원 지역구가 갑과 을로 나뉘어진 곳이었다. 특히 부산진구는 후보자들도 난립하면서 5인 예비경선을 진행한 후 본경선까지 실시되면서 상대 후보와 맞붙기 전부터 서로간의 경쟁이 치열했던 곳 중 하나다. 결국 국민의힘 부산진구청장 후보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에게 석패했던 김영욱 후보가 최종 공천장을 쥐게 되었으나 본투표일을 불과 한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다.
뒤늦게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됐으나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던 서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대선 승리 후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불리한 조건이 없다라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프레시안>과 만난 김영욱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서은숙 후보와의 패배를 기점으로 '절치부심'했다는 의지를 전하면서 압도적 당선을 다짐했다.
아래는 국민의힘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2018년 선거 이후 서은숙 후보와 재대결이다.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김영욱 : 저의 각오와 목표를 한 마디로 압축하면‘압도적 승리’다. 저 김영욱은 4년전의 김영욱이 아니다. 지난 4년간 저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정말 혼신의 힘을 다 쏟아부었다. 부산진구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공부했다. 지역 구석구석을 정말 열심히 누볐다. 주민들과도 진심으로 소통해왔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게 더 큰 부산진구를 만들어 나갈 능력과 자신감에 훨씬 탄력이 붙었다. 덕분에 4년만에 다시 부산진구청장 후보가 됐다.
더구나 저는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 집권 여당의 힘있는 후보다.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이고 부산시장과도 원팀을 이루어 원활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서병수 이헌승이라는 저와 같은 국민의힘 소속의 거물 중진 의원들이 계신 지금이야말로 힘있는 구청장 저 김영욱을 기대해도 좋은 골든 타임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노력과 구민들의 성원에 더해 부산의 여론이 4년전보다는 좋은 판세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저는 저를 더 경계하고 결코 초심을 잃지 않겠다. 구민들께 더욱더 고개 숙이고 제 진정성이 가슴까지 전달되도록 더 겸손하게 다가가겠다.
프레시안 : 두 차례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게 됐는데 경선 후유증은 없는가?
김영욱 : 후유증이 아니라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공고해졌다. 경선 상대 후보들께서는 경선이 끝난 뒤 최선을 다해 저를 돕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자신들의 지지자들께도 저 김영욱을 적극 지지해 반드시 부산진구청장에 당선시켜 주십사하는 당부를 했다. 제 입장에서는 당내 경선이 다시 한번 저를 다잡고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본선 승리를 위한 탄탄한 초석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프레시안 :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의 4년을 평가해본다면?
김영욱 : 상대 후보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평가는 오롯이 유권자들의 권리다. 이번 선거 결과가 그 분의 평가라고 생각한다.
프레시안 : 이전 예정인 범천 철도차량기지의 활용 방향은?
김영욱 : 올 8월 중에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 관광이 융합된 청년 중심의 복합단지를 조성해 부산진구 뿐만 아니라 부산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컴팩트 시티로 개발되도록 구상 중이다. 이 곳을 우리 부산진구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부산진구의 미래 먹거리를 확고히 다질 생각이다.
프레시안 : 당선되면 추진하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김영욱 : 부산진구와 부산진구민을 위해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제 모든 것을 던져 이루고 싶은 핵심은, 부산진구를 명실상부한 부산의 중심도시로 만들고 싶다.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고 다들 이사와 살고 싶어하는 곳으로 올려놓고 싶다. 부산진구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명품도시로 도약시키겠다. 이것이 제가 부산진구청장이 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첫째, 부산진구를 부산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겠다. 부산의 중심인 서면 상권을 세대별로 특화된 테마거리를 조성해 상권을 부활시킬 계획이다. 태화쇼핑 인근 젊음의 거리는 2030거리로, 금강제화 부근 서면1번가는 3040을 위한 거리로, 영광도서 인근 문화로는 5060을 위한 거리로 발전시키겠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노후시장 리모델링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어린이대공원~성지곡수원지~시민공원~송상현 광장을 잇는 관광벨트를 조성해 사람들이 몰려드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어린이대공원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동·식물원 체험관을 유치해 전 세계의 유명한 동식물원을 가상현실을 통해 체험하실 수 있게 하겠다. 놀랍고도 신기한 경험을 하실 것이다.
둘째, 구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부산진구를 만들겠다. 공공시설과 장소를 활용해 주민참여형 생활 문화 체육프로그램을 상시운영하겠다. 시민공원 다솜공원과 감고개 공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엄백령(엄광산 백양산 황령산)의 명품 둘레길을 연결하고 숲체험 힐링센터를 조성해 우리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 교육청과 협력해 학교시설의 일반 개방도 검토할 생각이다.
셋째, 쾌적하고 편리한 부산진구를 만들겠다. 산복도로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산복도로 거주 구민들의 이동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생각이다. 백양터널, 수정터널 주변 지역에 사시는 분들께 통행료 감면도 적극 건의하겠다. 부전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 악취 해결은 물론 누구나 와서 즐기는 쾌적한 공간, 도심 속의 생태공원으로 사랑받을 것이다. 동서고가도로와 부암고가도로의 조기 철거를 적극 건의하고 철거 공간의 활용방안도 고민해야 할 숙제다.
넷째, 역사와 지역특색을 살린 품위있는 부산진구가 되도록 하겠다. 부산진구는 대한민국의 근대산업을 이끈 기업들의 태동지다. 지금의 LG그룹인 락희화학공업사, 삼성그룹의 제일제당, 대우그룹의 선진자동차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벌그룹들이 모두 부산진구에서 시작했다. 이들의 역사와 함께 부산의 미래를 견인할 차세대 미래산업의 비전을 전시할 ‘부산근대산업역사박물관’을 조성하는 것도 의미있는 사업이라 믿는다. 이는 곧 부산진구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부전도서관을 육아 교육 문화 기능을 추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도 있다.
다섯째,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돌봄이 있는 부산진구를 이루겠다. 지역거점형 어린이와 어르신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CCTV와 안심벨을 확대 설치해 아이와 어르신의 안전한 삶을 책임지겠다. 24시간 아동이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운영하고, 반려동물 놀이터와 공공 스터디 카페도 설치하겠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어린이집 입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레시안 :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영욱 : 부산진구는 부산의 중심이다. 그러나 그에 걸맞은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많은 구민들께서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고들 하신다. 부산 최고의 도심, 부산진구에는 그 위상에 걸맞은 구청장이 필요하다. 구청장은 지역과 구민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 구민이 바라는 것,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저는 3선 부산시의원으로 부산진구와 부산진구민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부산진구의 현안을 훤히 꿰뚫고 있다. 늘 구민들과 함께 하면서 생각을 나눠왔기에 그분들의 가려운 곳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문제 해결방안 또한 당연히 고민해 왔다. 구민 여러분과 함께 해온 시간이 헛되지 않게 여러분과 함께 더 큰 부산진구를 만들어 나갈 능력과 자신이 있다.
제가 3선 시의원을 지내는 동안 부산시공무원노조로부터 2년 연속‘존경받는 의원’으로 선정됐고, 부산경실련으로부터‘최우수 의원’으로 뽑혔다. 저 김영욱의 능력과 자질과 성품을 인정해 주신 것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해 주신 것이다. 그 경험과 역량을 이제는 지역일꾼인 구청장으로서 쏟아부으려 한다.
저 김영욱이 집권 여당의 힘있는 구청장, 생활밀착형 민생 구청장, 준비된 소통 구청장이 되겠다. 제게 지금 필요한 것은 압도적 당선이다. 압도적 승리를 거두는 순간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저 김영욱이 압도적으로 승리해 정권교체를 완성시키고 완결시키겠다.
취재 : 부산울산취재본부 김진흥 기자, 박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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