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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에 법적대응까지"...국민의힘 부산 공천 후폭풍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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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에 법적대응까지"...국민의힘 부산 공천 후폭풍 지속

공천 결과 발표 막바지 앞두고 반발 여전, 일부는 총선서 당협위원장 저격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부산 공천을 두고 막바지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소속 출마 후보자들에 이어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있고 공정 경선을 요구하며 재심을 요청하는 등 이번 공천 심사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

▲ 김쌍우 기장군수 예비후보. ⓒ김쌍우 후보 제공

4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중앙당 재심에서 기사회생했다가 단 하루 만에 경선에서 배제된 국민의힘 김쌍우 기장군수 예비후보가 지난 4월 29일부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4월 29일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한 후 곧바로 천막 단식 농성에 들어갔으며 3일부터는 기장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애초 기장군수 3인 경선 진출에 실패했다가 중앙당 재심 결과 가까스로 경선에 합류했으나 당협위원장이자 현역 국회의원인 정동만 의원이 이의신청을 내는 바람에 하루 만에 경선 진출이 물거품 됐다.

이같은 반발에도 국민의힘 기장군수 후보로 정종복 예비후보가 결정되자 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던 김정우 예비후보는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내부 갈등이 극에 달했다. 김쌍우 예비후보는 아예 법적 소송까지 검토하겠다는 단호한 입장도 내놓았다.

국민의힘 부산 공관위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기초단체장 후보는 다른 지역에서도 속출했다. 먼저 중구청장 후보 경선도 진행하지 못한 윤정운 전 중구의원이 가장 먼저 무소속으로 등록을 마쳤다.

동래구에서도 장준용 후보로 단수 공천이 결정되자 권오성 전 부산시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고 "잠시 국민의힘을 떠나지만 반드시 동래구민의 선택을 받아 당선되어 동래 발전의 소명을 다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된 손상용(북구) 전 부산시의원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금정구에서는 이순용 전 금정경찰서장이 애초 단수 공천 논란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나타낸 후 최근 탈당계를 제출했다.

▲ 부산 수영구1 선거구 김다미·박경훈 예비후보. ⓒ프레시안(박호경)

광역·기초의원 공천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수영구1 선거구에 도전했던 김다미·박경훈 예비후보는 단수 공천으로 결정나자 재심을 신청하고 4일 기자회견까지 열고 '밀실 공천'이라며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광역의원 지역구에는 애초 기초단체장에 도전했다가 컷오프된 A 예비후보가 광역의원 경선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일도 벌어져 경선 구도가 갑자기 뒤바뀌면서 기존 출마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경선에서 배제된 기초단체장 후보의 경우 오는 2024년 총선에서 현직 국회의원에게 도전을 선언하면서 각을 세우기도 했다. 영도구청장에 도전했던 김원성 예비후보는 당협위원장인 황보승희(중·영도구) 의원에게 공개 도전장을 던졌고 서구청장 출마 의사를 접었던 권칠우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은 당협위원장인 안병길(서·동구)을 겨냥해 "2년 뒤에 봅시다"라며 선전포고를 남기기도 했다.

현재 단식 농성을 실시하고 있는 김쌍우 예비후보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장군 당협위원장인 정동만 의원과 오래된 앙금이 이번 공천 심사 과정에서 드러났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는 점에서 향후 총선에서 도전장을 던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높다.

이번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출마자들의 반발이 지역 곳곳에서 이같은 반발이 일어나는 상황은 선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선 배제자들이 대부분 지역에서 10년 이상 오랫동안 정치 활동을 해왔고 전직 광역·기초의원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의힘 부산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7일쯤 기초단체장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영도구(김기재·이상호), 부산진구(김영욱·정재관·황규필), 해운대구(김성수·최준식·박원석), 사하구(노재갑·이갑준)의 결과 발표와 함께 광역·기초의원 경선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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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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