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 박형준 현 부산시장이 이번 대선 승리를 기반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단수 공천을 받으면서 격차를 좁히기 위한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 취임 후 직무 수행 평가에서 줄곧 50%가량의 긍정 평가를 받으면서 코로나19 상황에도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통해 재선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부산의 민주당 지지세가 과거와 달라 막판까지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현직 프리미엄 박형준...선제적 예비후보 등록 후 발 넓히는 변성완
현직인 박 시장은 이미 지난 11일 국민의힘으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으면서 재선 도전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그동안 거론되던 현역 국회의원들은 한 명도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고 지난해 보궐선거 이후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50%를 넘고 있는 박 시장과의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박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는 있으나 유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판단이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선 당시부터 소통을 이어오면서 차기 정부와의 소통에도 기대감이 높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박 시장의 재선이 무난하게 가능하지 않겠냐는 여론이 많고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됨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은 5월로 미룬 상태다.
박 시장은 본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5월 12일 전면에 나설 예정으로 보이지만 민주당이 약진하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박 시장이 조기등판해 지원사격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국민의힘 부산 공천관리위원회의 기초단체장 공천 결정이 늦어지면서 지역 내 갈등이 가속화되고 일부 컷오프 후보자는 '무소속' 출마 의사까지 내빚히고 있어서 쉽지 않은 선거가 예상되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민주당은 공천 잡음은 최소화하면서 기초단체장 16곳 중 13곳을 단수 추천을 단행하면서 선제적인 선거 운동을 통해 지방정부 수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천장을 받아든 최형욱 동구청장이 현역 구청장 중에서는 가장 먼저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서은숙 구청장 역시 오는 20일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구(문창무)·서구(정진영)·영도구(김철훈)·수영구(박병염) 등 단수 공천을 받은 후보들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은 변성완 전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출사표를 내고 가장 먼저 선두에 서서 지방선거를 이끌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특히 변 전 대행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청와대 의전행정관이라는 점을 통해 '친노(親盧)'를 외치며 정통성을 갖춘 민주당 후보임을 내세우면서 선거 초반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국민과의 약속은 뒷전이고 자기편끼리 자리 잔치를 벌이며 검찰공화국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시민의 힘으로 연대하고 무소불위의 거대한 권력이 된 국민의힘과 맞서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반윤(反尹)' 정서를 기반해 중도층 확산도 도모했다.
박 시장이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벌이지 못하는 지금 시점에서 변 전 대행이 이러한 기조 아래 선거 초반 분위기를 이끌어간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전도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이를 위해 변 전 대행은 지난 15일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 후 세월호참사 8주기 부산시민문화제 참석, 봉하마을 참배, 시민사회원로계와 종교계 간담회 등 선거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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