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고용노동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며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마무리했다. 다음달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의 조각 작업이 이로써 완료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이라며 "이 후보자는 30여 년간 노동계에 몸 담으며 한국노총 기획조정국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노동분야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노사관계개혁위원회와 노사정위원회의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노사발전재단 창립 이래 노동계 출신으로는 최초로 사무총장을 지냈다"며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이라며 "정 후보자는 농식품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농업정책국장, 청와대 농림축산식품비서관을 지내며 농업정책 전반을 설계하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지난 10일과 13일 각각 8명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3차 발표로 조각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여론의 관심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 7일 국회에 제출됐고, 국무위원 후보자들 가운데 1차 발표 대상자였던 추경호(기획재정부),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섭(국방부), 원희룡(국토교통부),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정호영(보건복지부),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김현숙(여성가족부) 등 8명은 이날 국회에 청문요청서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한 후보자는 이달 26일까지, 8인의 국무위원 후보자는 다음달 3일까지가 인사청문회법에 따른 청문 기한이다.
한편 대통령비서실 인선은 전날(13일) 김대기 비서실장 임명 사실을 발표한 이후 추가 발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3차 조각 발표 때 정무수석 등 일부 비서실 참모 인선이 발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무위에 그쳤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비서실 조직개편 작업과 인선 작업이 현재 동시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인수위로 출근하지는 않고 있으며, 업무 시작일자는 5월 10일부터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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