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세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9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7일(955명) 이후 38일 만에 세 자릿수로 떨어졌다.
오미크론 유행이 확산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31일에는 1315명에 이를 정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지난 11일 1000명대로 감소했고, 이날에는 세 자릿수가 됐다.
위중증 환자 감소에 따라 위중증 병상 운용에도 점차 숨통이 트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날 대비 3.6%포인트 떨어진 51.0%였다. 총 2825개 병상 중 1440개가 사용 중이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59.9%였고,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31.0%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8443명이었다. 한주 전인 지난 7일의 22만4788명 대비 7만6345명 감소했다. 두주 전인 지난달 31일의 32만695명에 비해서는 17만2252명 줄어들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총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3만865명으로 전체의 20.8%에 달했다. 18세 이하는 2만9837명으로 20.1%였다. 오미크론 확산 과정에서 백신 접종률이 떨어진 10대 이하 연소자의 비중은 꾸준히 전 연령대 중 가장 컸으나 이날은 60세 이상 고위험군 비중이 더 컸다.
이와 관련해 이날부터 정부는 60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4차 접종을 시작했다. 고령자 중 특히 위험한 80세 이상에는 접종을 "적극 권고"하기로 정부는 결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50대 이상, 유럽연합(EU)은 80대 이상의 4차 접종을 권고했다"며 "우리도 50대 기저질환자 또는 그 이하 연령층 중 고위험군에도 4차 접종을 허용할지 여부를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4차 접종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적극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유행주기상 올 가을에는 다시금 백신 접종을 실시해야 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지나치게 백신을 자주 접종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각종 주요 지표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신규 사망자 수는 318명에 달했다. 지난 10일(329명) 이후 사망자 수는 꾸준히 감소해 12일과 13일에는 100명대에 머물렀으나, 이날 다시 300명대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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