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기준(화요일 집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주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대로 내려갔다. 주중 수요일에 확진자가 급증하던 '수요일 효과'는 29주 만에 사라졌다.
재택치료자 수는 40일 만에 처음으로 100만 명 미만이 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만5419명으로 집계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중 검사 대상인 확진자 수가 집계에 산정되는 수요일 확진자 수는 그간 통상적으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근 오미크론 감소세 국면에서도 주말~주초 사이 감소한 확진자 수가 수요일 들어 증가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이날 확진자 수(19만5419명)는 이같은 흐름에서 이탈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20만 명이 넘었던 전날(21만755명)에 비해 감소했고, 주 단위로는 지난 2월 23일(17만1452명) 이후 7주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대로 내려왔다.
이처럼 주중 확진자 수가 수요일마다 급증하던 현상이 멈춘 건 작년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넷째 주 이후 29주 만에 처음이라고 <이데일리>는 보도했다. 오미크론 유행 감소세가 꾸준히 관측된 결과로 풀이된다.
위중증 환자 수와 일일 사망자 수 등 핵심 지표도 꾸준히 감소하는 모양새가 이어졌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014명으로 전날(1005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0일 하루(1114명)를 제외한 전부 1000명대로 위중증 환자 수는 유지됐다. 장기 추세를 고려하면 금주 중이나 다음 주 중에는 900명대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일 사망자는 18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34명이며 누적 치명률은 0.13%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병상은 54.6%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유행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달 말경인 3월 28일에는 이 비율이 70.0%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0.2%였으며 중등증 병상(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31.6%로 집계됐다.
현재 재택치료자는 98만5470명으로 집계돼 100만 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재택치료자 수는 오미크론 유행이 절정이던 지난달 18~20일에는 200만 명을 훌쩍 넘어 재택치료 관리 체계 마비가 우려될 정도로 불어난 바 있다.
재택치료자 수가 100만 명 미만이 된 건 지난달 4일(92만5662명) 이후 40일 만에 처음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국내 방역 대응 체계와 의료 대응 체계를 "조심스럽게 (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를 회피하는 '샤이 오미크론' 환자가 상당수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전날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인 XL 변이 환자가 발견되는 등 산재한 돌발 변수는 남아 있다며 권 1차장은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중대본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미국과 영국 등 다른 국가의 4차 접종 동향을 분석해 국내 전문가들과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한 끝에 계획"을 세웠다며 "백신 접종은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방어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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