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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방선거 공천 여야 잡음 지속...공관위 역할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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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방선거 공천 여야 잡음 지속...공관위 역할론 대두

탈당에 무소속 출마, 재심 요청과 공정 경선 등 요구 목소리 높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를 불문하고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천을 두고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줄세우기' 논란에 공정 경선을 요구하는 등 불만이 가중되자 후보자 검증을 실시하고 있는 여야 공천관리위원회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국민의힘 부산시당 로고. ⓒ프레시안(박호경)

먼저 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청장 공천에 도전했던 이순용 전 금정경찰서장은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금정구청장에는 현재 국민의힘에서 김재윤 금정구의원, 김천일 금정구의원, 박성명 전 부산시의원, 이순용 전 서장, 최영남 전 부산시의원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최근 특정 후보자가 내정됐다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분란이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순용 전 서장은 "공정과 상식에 반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금정구청장 공천 경선을 단호히 거부하며 부득이 무소속 후보로 금정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구청장 공천에 도전한 김진영 전 부산시의원도 이날 오후 2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협위원장들의 '부당한 공천개입·줄세우기·사천'을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며 "능력 있는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용기를 내었다. 부산시민과 해운대 구민을 믿고 원칙대로 가겠다"고 공정 경선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국민의힘 부산 남구청장 공천에 도전했던 유정기·김병원 후보는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경선 일정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며 불공정 경선에 대한 불만을 주장했다.

이들은 "1차 컷오프와 2차 본경선 모두 공정하고 투명하게 100% 경선 방식으로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 기초단체장 공천에 도전했던 일부 후보자들도 경선에 참여조차 하지 못하게 되자 재심을 요청하거나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부산 수영구청장 공천에 도전했던 곽동혁 전 부산시의원은 지난 12일 민주당 부산 공관위 심사 결과 박병염 수영사랑포럼 회장이 단수 공천되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특히 박 회장이 음주운전 전과 2범으로 중앙당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공천 심사 기준이 강화된 상황임에도 경선조차 진행되지 않자 이에 대한 반발심이 극에 달했다.

영도구청장 공천에 도전했던 박성윤 전 부산시의원도 김철훈 현 구청장의 단수 공천이 결정되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재심 심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여야를 불문하고 기초단체장 공천을 두고 잡음이 흘러나오면서 공관위 심사 기준을 두고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도 의구심을 가지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준석 당대표 체제하에서 공천 개혁을 외쳤던 국민의힘의 경우 공정 심사에 대한 역할론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부산 공관위는 오는 14일까지 후보자 면접을 실시한 후 15일에는 1차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공천 개혁 의지를 달성할지 여부가 중요시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부산 공관위도 일부 후보자 반발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기초단체장의 경우 사상구와 기장군 등 남은 2개 지역의 후보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년과 여성, 정치 신인 발굴을 통해 공천에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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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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