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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지 아들에 정치인 친인척까지"…국힘 부산 공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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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지 아들에 정치인 친인척까지"…국힘 부산 공천 논란

공관위 심사 시작되면서 논란 가중, 출마자들도 불만 표출하며 후유증 우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공천 관련 후보자 검증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이 '사천(私薦)' 논란에 휩싸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심각한 후유증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12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부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초단체장 후보 면접에 이어 12일 광역의원, 13~14일 기초의원 후보자 면접을 실시한다.

▲ 국민의힘 부산시당 운영위원회. ⓒ국민의힘 부산시당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대표 체제하에서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시스템 공천', 즉 공정한 경쟁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공천 심사가 시작되자 현직 국회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일부 공관위원과 개인적인 관계가 있는 후보가 나오고 지역 유지의 자녀들까지 등장하는 등 공천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먼저 지난 8일 해운대갑 당협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선언 하면서 당 내부 갈등을 가속화시켰다. 중립을 지켜야 하는 당협위원장이 중앙당에서 요구하는 '공정한 경선'이라는 기조를 훼손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부산 사하구에서는 기초의원에 A 전 부산시의원 출신의 아들이 공천 접수를 하면서 내부에서부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A 전 시의원은 지역 유지로 경쟁 후보자들은 벌써부터 공천이 끝난 것 아니냐는 비난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관위 소속 위원들과 친분관계가 있는 일부 후보자들도 등장했다. 한 위원의 친동생이 금정구 기초의원 공천에 도전했고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 위원의 민간단체 회원도 수영구 기초의원에 공천 심사를 접수했다.

현직 선출직 고위 공무원의 조카는 애초 광역의원 도전설이 나오다가 당 내부적으로 비난이 쏟아지자 수영구 기초의원 공천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당협위원장에게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는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가 있다는 등 공천 심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도 '사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구의원 출마자는 페이스북에 "시·구의원이 모두 공관위와 무관하게 이미 결정 났다"며 "공정한 경선은 온데간데없고 국회의원의 특정 인사 내리꽂기만 남았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 기초단체장 출마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측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과하고 이같은 공천 잡음은 우리 당에도 전혀 좋지 않은 모습이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같은 공천 잡음을 두고 백종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공관위 심사를 할 것"이라며 "정도를 지키겠다"고 공정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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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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