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폐쇄될 예정이던 원자력발전소 고리 2호기의 가동을 사실상 연장하는 절차가 시작되자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6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하기도 전에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듯 고리 2호기 수면 연장을 신청한 한수원의 태도와 행위에 분노한다"고 규탄했다.
앞서 지난 4일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2호기 수면 연장에 필요한 서류를 원자력안전위윈회에 제출했다. 이는 수명이 다한 원자력 발전은 폐쇄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뒤집는 방향으로 책임론도 거세지고 있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 한수원이 경제성 평가지침을 마련하지 못해 수면 연장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원자력안전법 시행령에 따르면 설계 수명이 만료된 핵발전소를 계속 운전하려면 수명만료일 2년전에 주기적안전성평가(PSR)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한수원은 1년이나 제출기한을 넘긴 것은 물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도 거치지 않았다"며 "40년 이상된 노후핵발전소를 가동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윤석열 당선인이 주장하는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오랫동안 핵위험 없는 탈핵도시를 만들고자 많은 시민과 정치권, 시민단체가 함께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무색하게 부산은 10개의 핵발전소도 모자라 핵폐기장이 될위기에 처하게됐고 여기에 더해 40년 가동한 노후핵발전소 수명 연장까지 강요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탈핵부산시민연대는 "핵발전소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다변화되고 예측 불가능해지고있다"며 "이 상황까지 이르게해 탈핵정책을 이행하지 못하고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고리 2호기 수명 연장 사태를 책임지고 노후핵발전소 폐쇄를 위해서 당력을 집중해야 할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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