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꺼번에 올랐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힘 지지율은 동반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야권 단일화 결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이 지지율 등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주보다 4%p(포인트) 상승한 38%, 윤 후보는 4%p 하락한 37%를 기록했다. 지난 주엔 윤 후보가 이 후보에 7%p 앞섰으나, 한 주 만에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윤 후보는 이로써 5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주간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주 12%로 다시 1%p 반등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 그 외 인물 2%, 답변 유보 7%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대선 투표 시 유권자들의 중요 고려 요인’을 조사한 결과, '능력/경험' 34%, '정책 공약'과 '도덕성' 각각 20%, '소통/화합' 13%, '소속 정당' 8% 순으로 나타났다. 2%는 그 외 다른 점,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4%p 상승한 39%를 기록해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5%p 하락한 34%로 급락했다. 뒤이어 국민의당 5%, 정의당 4%,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은 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17%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도 여당 지지율과 함께 상승했다. 직무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p 오른 43%로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8주 연속 40%대를 기록하고 있다. 부정 평가는 51%였다.
한국갤럽은 "중도층, 정치 약관심·저관심층에서는 양대 정당 지지도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지난주는 국민의힘 쪽으로, 이번 주는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며 "국민의힘 변동에는 야권 단일화 사안,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에는 당정 주도하에 이뤄진 추경안 처리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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