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의 산란계 농장 2곳에서 지난 23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설 명절을 앞두고 동물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24일 도에 따르면 도는 현재까지 도내 AI 발생 농장 2곳의 산란계 43만 마리에 대해 긴급 살처분을 완료하고, 역학조사를 벌여 해당 농가 방문차량과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한 임상 예찰 및 정밀검사를 실시중이다.
특히 해당 농가에 통제초소를 운영해 차량·인원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 차량 18대를 동원해 인근지역 소독을 시행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
AI 발생지역 방역대 내 86개 농가에 대해 전화 예찰을 벌인 결과 현재까지 이상 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날까지 정밀검사를 완료하는 등 조기 검색 및 확산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성 등 인근 5개 시군 주요 도로 및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소독을 하는 등 신속한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는 도내 사육 가축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의 발생은 없지만, 귀성객 등으로 바이러스가 유입·확산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설 명절 기간 동안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설 명절 전후 집중 소독기간을 운영한다. 축산관계시설과 철새도래지, 밀집사육지, 소규모농가, 전통시장, 과거발생농가 등을 대상으로 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축협공동방제단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방제 차량을 활용해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명절 연휴기간에도 각 시군에 거점소독시설 32개소를 운영하며, 축산차량통제 및 소독 등 차단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진·출입로, 버스터미널, 기차역, 마을 입구 등 귀성객이 많은 장소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SNS, 문자, 마을방송 등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축산시설 소독 등 방역요령과 농장 방문자 행동 요령 등을 홍보한다.
축산농가 및 철새 도래지 방문, 곤포사일리지 이동, 입산 등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함과 동시에, 부득이하게 방문한 사람·차량에 대해서는 방문 전후 소독실시 등 차단방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북부청사 내 가축방역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가동, 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축협 등 유관기관과 상시 비상대응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한다.
김성식 축산산림국장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경기도는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가축 질병 발생 조기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가에서도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귀성객은 축산농가, 철새도래지 등 방문을 최대한 자제, 가축질병 확산 차단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