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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세상에서 편히 쉬세요"

故 이형석 소방경·박수동 소방장·조우찬 소방교 영결식 엄수

"팀장님! 수동아! 우찬아!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경기 평택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송탄소방서 고(故)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의 영결식이 8일 오전 평택이충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8일 오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마련된 故(고) 이형석 소방경(50), 박수동 소방장(31), 조우찬 소방교(25)의 합동 영결식에서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장의위원회 위원장)이 영결사 낭독에 앞서 예를 갖추고 있다. ⓒ경기도

영결식에는 유가족들과 문재인 대통령, 장의위원장인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도 의원, 동료 소방관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오 권한대행은 영결사를 통해 “새해 초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과 동료를 잃은 아픔에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소방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유가족 여러분께서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그동안 진행했던 안전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일어난 소방관의 희생 앞에 마음이 무너진다. 도정 책임자로서 비통하고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마련된 故 이형석 소방경(50), 박수동 소방장(31), 조우찬 소방교(25)의 합동 영결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경기도

오 대행은 또 “오늘 세 분의 영정 앞에서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여러분들이 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인들의 동료 대표로 나선 송탄소방서 채준영 소방교가 조사를 통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채 소방교는 “지난밤 차가운 밤공기를 맞으며 혹시 모를 위험에 처한 국민을 구조하기 위해 그들은 거침없이 현장으로 나갔지만, 그러나 그날 우리의 동료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며 “세 영웅의 모습이 저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되고 기억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고 추모했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고인들에게 1계급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유해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고(故)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는 지난 6일 오전 평택의 한 신축공사장에서 마무리 화재 진압 도중 고립돼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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