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무소속)의 4월 총선 출마 선언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2라운드가 벌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강용석 의원이 19대 총선 출마의 명분으로 "박원순이 저를 용서한다는 표현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한 데 대해 박원순 시장은 27일 "내가 용서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얘기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맞받아치고 나섰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용석 의원이 지난번에 저와 또 가족에 대해 사과한다고 얘기했는데 지금 이렇게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성찰하지 못하는 태도는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 문제는 더이상 애기하지 않으면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이분이 자꾸 언론에 나오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당시에도 제가 용서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는 분도 계셨고 지금도 용서해줬더니 결국 저렇게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저는 전적으로 그건 그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사실 (강 의원이) 이렇게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나오리라곤 생각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박 시장은 "(강용석 의원이) 이런 태도로 나오는 것은 자신의 정치생명을 더 앞당기는 것"이라며 "자신이 그렇게 무리한 주장을 계속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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