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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황령산 스노우캐슬 부지에 생활형 숙박시설이?"

사업자 계획안 공개되면서 논란 증폭...시민사회 반발도 심화

제대로된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부산 황령산 스노우캐슬을 생활형 숙박시설로 변경하는 사업 계획안이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도시공원위원회에서 부산 황령산 스노우캐슬을 중심으로 산 정산과 중턱 등 75만㎡ 부지에 대형 전망대와 케이블카 및 상가와 숙박시설 등을 짓는 개발안에 대한 자문이 실시됐다.

▲ 부산 황령산 스노우캐슬. ⓒ프레시안(박호경)

해당 개발안은 지난 8월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그룹이 '황령산유원지 조성사업을 통한 부산관광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제출된 것으로 애초 공개됐던 전망대 외에도 스노우캐슬에 대한 개발안도 공개된 것이다.

스노우캐슬은 지난 2008년 사업시행자 부도로 영업이 중단되면서 13년째 흉물로 방치된 곳으로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장기 표류과제 12개 중에 포함된 사안이다.

이날 보고된 계획안에는 스노우캐슬 정상화를 위해 테마정원인 보타닉가든과 상가, 아쿠아리움, 호텔 등이 포함됐으며 호텔의 경우 사실상 생활형 숙박시설 320실을 설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황련산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사실상 '사업자 배불리기'식의 개발이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게 된다.

특히 계획안 검토 과정에서 공론화, 주민 의견 수렴, 공공성 확보 등에 대한 논의가 없었음에도 일방적인 계획안 제출과 부산시 내부 검토 진행에 대한 불만도 표출된다.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은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계획안을 보면 결국 생활형 숙박시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지금도 스노우캐슬을 흉물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더 큰 흉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고 해당 개발 계획에 대한 대응 단체 구성까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9월 조성계획변경안이 접수되어 관련 기관 의견 조회를 거쳤다. 교통 문제, 생활형 숙박시설 부적절, 사회적 합의 등에 대한 의견이 있었고 사업자에 통보를 했다"며 "도시공원위원회는 자문 형태였기에 추가적인 절차가 진행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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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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