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선대위에서 '원톱' 역할을 맡고 있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 "모양 갖추기", "예쁜 브로치"에 불과하다고 폄하성 발언을 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조 상임위원장 영입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고는 "굉장히 보기 좋은 젊은 분이라고 생각된다. 워킹맘, 육사 출신에 미국에서 공부도 하고, 대학에서 우주항공분야(전문가)"라면서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실질과 관계없이 일종의 모양 갖추기"라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전투복 입고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며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그 이유에 대해 "이 분이 지금 보기는 좋은데 그동안 무슨 대중운동을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다"며 "그런 분이 지금 선대위 상임위원장을 한다는 것은 어딜 봐도 20대·30대를 향한, 일종의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 정도 아닐까"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망발"이라며 규탄이 나왔다. 민주당 고용진 선대위 대변인은 "대한민국 군인과 전문직 여성의 명예를 훼손한 망발"이라며 "공당의 영입 인재를 장식품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의 인생관과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며, 안보 전문가이자 여성 교육자인 당사자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 언사"라며 "육사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군인의 길을 걷다가 우주항공안보 분야라는 새로운 길을 걷는 청년의 도전은 그 자체가 성과이고, 응원하고 지지해줘야 할 청년들의 소중한 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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