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북도정의 정무·행정부지사를 지내다 나란히 지방선거에 뛰어들었던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결정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했다.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뛰어들어 각각 전주시장과 완주군수에도 나란히 당선됐던 이들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재선에 함께 도전해 당선의 영예를 이어갔다.
김승수 시장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다음 재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박성일 군수는 첫 선거 도전에서는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2017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의 후신인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뒤 이듬해인 2018년 3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재선 도전에 역시 성공했다.
내년 선거가 다가오면서 이들의 3선 도전 여부 등 그 행보 하나하나에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3선 도전 여부를 떠나 전북도지사 도전 여부에도 저울질을 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장 재선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 7월 1일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3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아야 새로운 길도 보일 것"이라는 말과 함께 전북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실력이 부족하다"며 도지사 도전도 내려놓았다.
김 시장의 불출마 선언 후 4개월이 지난 11월 16일 박성일 완주군수가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군수는 입장문을 통해 "지역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지난 7년 반 동안 최선을 다해왔다"며 "군민들이 보기에 아쉬운 대목도 있겠지만, 두 번의 임기 동안 완주군의 미래를 위해 몸과 영혼을 다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설 때도 중요하지만, 물러설 때가 더 중요하다"라면서 "여기까지가 완주군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3선 불출마에 대한 예상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날 불출마 선언은 다소 의외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 6월 일각에서 나온 불출마설에 대해 당시 그는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고, 이런 분위기 때문에 3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그는 첫 군수선거 도전을 결정했을 당시에도 극도로 말을 아껴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격적으로 행정부지사직을 내려놓아 주위 사람들을 당황케 했다.
한편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2010년 7월 30일 ~ 2013년 3월 1일 제13대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고, 박성일 완주군수는 지난 2012년 9월 4일 ~ 2013년 12월 2일까지 제12대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다음은 김승수 시장과 박성일 군수의 불출마에 대한 변이다.
◆ 김승수 전주시장(2021.7.1)
◆ 박성일 완주군수(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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