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법원의 6차 철거 시도가 신도들의 저항으로 또다시 무산됐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15일 오전 3시 20분경부터 500여 명의 집행인력을 투입해 교회 시설 등의 철거를 시도했다. 소식을 듣고 모인 300여 명의 신도가 극렬하게 저항했고 충돌을 우려한 법원 측이 오전 9시께 인력을 철수시켰다.
이날 신도들은 집행인력에게 돌을 던지고 소화기 분말을 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신도는 전봇대, 교회 건물 등에 올라 집행을 멈추지 않으면 투신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7명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충돌을 막기 위해 배치된 경찰을 폭행한 혐의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해 5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조합은 사랑제일교회에 부동산을 넘겨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한과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이후 법원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이날까지 6번의 철거를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지난해 11월 3차 철거 때는 신도들이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다. 지난 5일 5차 철거 때는 새총이 등장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 8월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에 보상금 150억 원을 주고 교회는 이곳을 떠나는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교회 측이 거절했다. 사랑제일교회는 현재 500억 원대의 보상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보상금은 82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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