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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윤석열측 "두 자리 수로 이겨" vs. 홍준표측 "젊은 층은 우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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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윤석열측 "두 자리 수로 이겨" vs. 홍준표측 "젊은 층은 우리 편"

국민의힘 대선경선 D-1, 이재명 대항마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명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4일 각 주자들은 마지막 표심 호소에 나섰다. 후보들 모두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승부를 가를 변수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4일 수도권에 집중하는 일정을 짰다. 윤 전 총장은 경기 북부권인 의정부·포천·연천을 돌며 시장 상인들을 만나 민생 관련 메시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같은날 경기 수원의 도당 사무실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서울 홍대앞 거리 유세에 나선다.

윤 전 총장 측이나 홍 의원 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 권성동 의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국 245개 당협 중에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이 한 160개 정도 된다"며 "두 자리 숫자 차이로 이긴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최종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 50%로 치러진다. 윤 전 총장 측은 최근 여론조사 추세를 볼 때,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비슷하거나 약간 처지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지지층 여론에서는 윤 전 총장이 20%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고,이런 경향이 당원 투표에서는 더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을 승리를 자신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

반면 홍준표 캠프에서는 홍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고, 지지층 여론도 많이 따라잡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3개월 간 가입한 신규 당원들 가운데 40대 이하 젊은 층이 많고, 이들은 홍 의원 지지세가 강한 만큼 당원투표 결과도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홍 의원 측 이언주 전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는 투표율이 60%가 넘으면 저희가 우세하고 65% 전후가 되면 저희가 확실하게 이긴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여론조사는 항상 저희가 많이 우세다. 지난주 4개 여론조사 평균을 봤을 때 8~10%(포인트) 정도 저희가 더 높다"며 "당원투표에서도 총 투표율이 65% 정도 되면 저희가 오히려 당원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9월까지의 신규 가입 당원 수는 약 26만 명이다. 이 가운데 40대 이하가 약 11만8000명으로 가장 많지만, 단순 숫자로 놓고 보면 50대가 6만여 명, 60대 이상이 8만여 명으로 오히려 젊은층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신규 당원을 포함해 전체 책임당원 선거인단 수 약 57만 명 가운데 비중은 40대 이하가 약 34%, 50대가 28%, 60대 이상이 38%가량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이 전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당원 투표율은 61.46%로, 최종 투표율은 65%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당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 체제 이후 청년층의 당원 가입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선을 앞두고 각 당협위원장들이 세 확대에 앞장선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신규 당원' 26만여 명의 표심을 한 방향으로 재단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다.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회사가 공동으로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민의힘 대선주자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이 각각 27%씩으로 집계됐다. 유 전 의원은 10%, 원 전 지사는 3%였다. 국민의힘 지지층(381명)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윤 전 총장 53%, 홍 의원 34%였다.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30.1%.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1일 교통방송(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시행한 조사(조사기간 10.29~30, 전국 성인남녀 1016명.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6.3%. 상세사항 여심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같은 주제 조사에서 홍준표 38.6%, 윤석열 34.0%, 유승민 11.4%, 원희룡 3.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410명) 가운데서는 윤석열 55.6%, 홍준표 35.3%였다.

상대적으로 여론조사 지지울 등에서 열세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막판 역전을 다짐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연일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공중전에 주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 여론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이제 당심이 문제"라며 "윤 후보가 그동안 당원 쪽을 두고 강하다고 (스스로) 얘기를 해왔는데 당원 투표도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불리할 것 없다. 새롭게 들어오신 당원들은 나름대로 상황을 보면서 정권교체를 어떻게 해야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해서 더 고민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거꾸로 야권 후보에 올가미를 씌워서 야권이 공격당할 일 없도록 전략적인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선 후보를 최종 지명한다.

▲지난달 31일 TV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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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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