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식을 잃은 모정(母情)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메아리치고 있다.
이 울부짖음은 노래방에서 20대 남성들의 다툼을 말리다 흉기에 찔려 비명횡사한 10대 고교생의 엄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하나뿐인 사랑하는 제 아들이 차디찬 주검이 돼 왔다"는 여는 글로 19살 아들의 엄마는 그날의 아픔 속으로 돌아간다.
'완주 고등학생 살인사건'이란 제목으로 지난 27일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이 글은 숨진 고교생 엄마인 청원인이 "9월 25일 완주군 한 노래방에서 살인사건이 일어 났다"면서 아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경위를 써 내려갔다.
그 때. 이 싸움을 말리던 아들인 고교생이 흉기에 여러 번 찔리고 바닥에 쓰러진 뒤 심정지 상태에 놓인다.
고교생의 엄마는 아들이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고 있을 당시 아들을 찌른 남성의 당시 언행을 알리면서 그 분노를 금치 못한다.
아들의 어이 없는 죽음도 받아들일 수 없는데 흉기에 찔린 아들이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한 것에 대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심정을 전달하면서 청원을 맺는다.
이 내용은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44분께 전북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의 한 빌딩 5층에 있는 노래방에서 A모(19) 군이 일면식이 없던 남성인 B모(27) 씨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B 씨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한 남자가 전화통화를 한 사실에 격분, 노래방으로 가 다툼을 시작했고, 이를 말리던 A 군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한편 전주지검은 B 씨를 최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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