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 남북의 산맥을 이미 하나로 통일시킨 '벽안'[碧眼]의 백두대간 종주자가 전북 전주와 만난다.
남북 백두대간의 하나된 모습을 카메라 앵글은 물론, 자신의 눈동자에까지 담아낸 그 주인공은 바로 뉴질랜드인 로저 셰퍼드이다.
여행가 겸 사진작가인 그는 남과 북을 오고가면서 최초로 백두대간을 종주한 이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남북 경계를 허물어버린 그가 종주를 하며 직접 촬영한 장대한 백두대간의 모습을 전주에 풀어놓았다.
지난 19일부터 전주 한옥마을 최명희문학관 옆 교동미술관에서 남북 백두대간 사진전을 열고 있는 그가 23일 오후 2시 백두대간 종주와 얽힌 사연들을 풀어낸다.
또 그가 남과 북에서 만났던 소중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에서부터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반도 문제 등도 청중과 대화의 시간을 통해 주고받을 예정이다.
백두대간을 눈 속에 담아온 그와의 만남은 전북겨레하나 김성희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꾸며진다.
(사)전북겨레하나는 오는 31일까지 로저 셰퍼드가 제공한 사진 40점을 비롯해 백두대간 창작 그림 일부 등 작품들을 전시한다.
한편 로저 셰퍼드는 지난 2006년 한국을 방문해 지리산에 올라 백두대간의 매력에 심취한 뒤 이듬해인 2007년 한국을 다시 찾아 90여 일에 걸쳐 남측 백두대간을 종주한데 이어 북한 당국의 협조를 얻어 지난 2011년부터 총 12차례에 걸쳐 북녘 백두대간을 등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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