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은 여성 남편의 스승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A모(69) 씨가 평소 알고 지내왔다고 진술한 B모(39·여) 씨는 단순히 아는 관계가 아닌 제자의 아내인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자신의 손으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까지 해놓고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사실상 진술을 거부하는 등 A 씨는 여전히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
경찰은 수사 닷새째를 맞은 이날 A 씨를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였지만, A 씨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은 A 씨의 심리상태 등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판단, 이날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해 수사에 진척이 될 만한 진술을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A 씨는 프로파일러를 상대로 오히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진술번복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한 수사와는 별개로 지난 26일부터 A 씨가 승용차를 타고 이동한 전남 무안과 영암 일대에 경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닷새째 시신 수색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지만, 이또한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A 씨는 지난 15일 밤 전남 무안군 한 숙박업소에서 B모(39·여)씨를 살해한 다음 그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 24일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B 씨의 가족들은 지난 17일 미귀가 신고를 경찰에 했고, 경찰은 곧바로 B 씨 동선 추적을 벌였지만, 휴대전화 사용 기록과 카드 사용 내역 등 생존 반응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강력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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