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해수욕장 방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태안군의 해수욕장에서 방역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20년 8월21일, 2021년 7월31일자 대전세종충청면>
태안군은 지역 내 28개 해수욕장 중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리포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몽산포해수욕장, 학암포해수욕장, 상봉해수욕장, 연포해수욕장 등 총 6개의 해수욕장을 주요 해수욕장으로 정하고 방역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방역 인력을 투입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는 해수욕장은 만리포해수욕장, 몽산포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3곳에 불과한 것으로 <프레시안> 취재결과 밝혀졌다.
상봉해수욕장은 모래사장 입구에 무인 자가 발열 체크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7월3일부터 8월3일까지 6개 주요 해수욕장 피서철 방문 관광객 현황을 보면 만리포해수욕장 21만 1000여 명, 꽃지해수욕장 11만 6천여 명, 몽산포해수욕장 9만 9000여 명, 상봉해수욕장 1만 8000여 명, 학암포해수욕장 1만 3000여 명, 연포해수욕장 1만여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리포해수욕장의 경우 <프레시안>이 지난해 8월 해수욕장 입구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의 사각지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태안군의 행정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선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만리포, 몽산포, 꽃지해수욕장에만 드라이브 스루를 설치한 것은 예산의 문제가 가장 크다. 또한 도청에서 공고한 방역 내용 중 해수욕장 거리 두기 2m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해수욕장 3곳을 판단해 설치하게 됐다"면서 "작년에 만리포와 몽산포해수욕장에서만 운영해 봤는데 인건비가 6~7억 원 정도 들었는데 올해는 고용노동부 희망 일자리 사업 예산이 작년보다 적은 2억 6400만 원 정도로 책정돼 60명의 인원을 3곳 해수욕장에 배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은 발열 체크를 해야 한다는데 현실적이지 못한 거 같다. 올해 해수부에서 받은 예산도 해수욕장 사전 예약제를 신청해서 2400만 원 받았고 해수욕장 안심콜 운영으로 840만 원 지원받아 총 3240만 원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냉정하게 현실적 개념으로 따지면 국민들 이동 제한 금지를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월28일과 29일에는 태안군의회 신경철 의장과 군의원들이 6개 주요 해수욕장 방역 점검에 나섰다.
이어 지난 7월30일에는 가세로 군수와 엄기두 해양수산부 차관이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 운영상황과 방역 현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방역과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세로 군수는 지난 2일과 3일에는 근흥,고남,남면,안면읍 지역 17개 해수욕장의 현장 점검을 나섰고 4일과 5일에는 원북,이원,소원면 지역 11개 해수욕장을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이처럼 수많은 현장 점검과 철저한 방역을 외치는 행정과 보도는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현장 방역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해수욕장 폐장 이후의 안전 관리와 방역 대책은 안내 방송 외에는 전무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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