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지난 26일 철저한 코로나19 총력 방역을 천명했으나 태안군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만리포해수욕장의 방역은 지난해와 동일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방역 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다.<2020년 8월21일자 대전세종충청면>
<프레시안>은 지난해 8월 21일 '태안 해수욕장 코로나19 방역 '엉망''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만리포해수욕장 입구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의 사각지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태안군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를 운영하는 지점 보다 20여m 전방에 해수욕장의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별도의 도로가 있어 방역의 사각지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사각지대는 태안군이 올해 40여억 원을 투입해 건설한 태안 만리포전망대로 직접 갈 수 있는 통행로다.
하지만 군은<프레시안>의 문제 제기에도 1년이 지난 올해 여름 해수욕장을 개장하면서 이를 전혀 개선하지 않아 형식적인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세로 태안군수가 지난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해수욕장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드라이브 스루, 욕장별 안심콜 운영, 해수욕장 사전 이용제 등 '특별방역대책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지난해 지적된 부분을 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점을 키우고 있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 21일에도 지난 19일부터 군과 경찰서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관광객 및 군민들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각종 시설별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태안군의회도 지난 28일과 29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역 내 주요 해수욕장 6곳의 방역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신경철 군의장은 "점검 결과 방역이 그런대로 잘되고 있다"며 "일부 공직자들의 마음 자세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집행부에 개선책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태안군 관계자는 30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만리포해수욕장과 꽃지해수욕장 그리고 몽산포해수욕장에 총 60명의 방역 인원을 통해 드라이브 스루를 운영 중"이며 "이 방역 인원들은 고용노동부 희망 일자리 사업으로 채용했으며 국비 2억 6400만 원 정도의 인건비가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드라이브 스루 운영은 꽃지와 몽산포는 8월15일까지, 만리포는 8월29일까지 운영"하며 "폐장 후에는 안내 방송을 통한 방역으로 대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레시안>이 제기한 만리포해수욕장 사각지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군도 작년부터 그 문제를 고민해 봤지만 방역 인원들의 안전상의 문제로 어쩔 수 없다"며 "구조적으로 그 곳을 막을 수도 없고 안전상의 이유로 드라이브 스루를 옮길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신경철 태안군의회 부의장도 이와 관련, "그렇게 따지고 보면 한도 끝도 없다"며 "일부 주민들은 발열 체크하기 귀찮아서 일부러 모항 쪽 길을 통해 만리포해수욕장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태안군 전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나님의교회 발 9명을 비롯해 일일 최다 확진자인 12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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