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태안 해수욕장 코로나19 방역 '엉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태안 해수욕장 코로나19 방역 '엉망'

드라이브 스루 운영 형식적, 늦더위에 해수욕장 찾은 관광객 방역 사각지대

▲ 태안군이 만리포 해수욕장 입구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좌측 주차장을 통해 들어가는 차량과 관광객들에 대한 발열 확인은 방역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프레시안(백승일)

충북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충남 대천해수욕장을 다녀온 후 발열 증세를 보였다는 발표로 해수욕장마다 긴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 태안군의 각 해수욕장이 형식적인 방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태안군은 만리포해수욕장 입구에서 태안군 공무원과 경찰, 민간 인력을 배치해 차량을 타고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발열을 확인하는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를 운영하는 위치 외에 해수욕장 좌측 주차장으로 통하는 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들은 발열 체크를 하지 않고 해수욕장에 들어갈 수 있어 사각지대로 드러났다.

▲ 태안군의 드라이브 스루 방역의 구멍을 통해 유유히 들어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기자가 촬영하자 경찰관이 큰소리로 청소년들을 불러 발열 확인하는 곳으로 오게 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프레시안(백승일)

발열 체크 시간도 문제가 됐다.

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를 공식적인 발열 확인 시간으로 정하고 있으니 오전 10시 이전 또는 오후 7시 이후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발열 확인을 하지 못해 무방비 상태로 나타났다.

더욱이 해수욕장 폐장과 함께 안전 요원도 모두 철수가 된 상황이라 늦더위에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안전에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나마 지역 상인들이 확성기와 구두로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면서 안전요원의 역할을 보완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에서 발열 체크를 하는 태안군 공무원 A 씨는 "태안경찰서과 군청 그리고 관리 체크를 위해 군에서 고용한 사람들 함께 아침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수욕장 폐장 전에는 늦은 시간까지 지역 방범대 등이 관리했지만 지금은 불가 항력적이다"라고 답변해 문제점을 인정했다.

박준서 태안군 공보팀장은 "본래 군은 긴 장마 탓에 피서객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해수욕장 상인 등의 의견을 반영해 해수욕장 운영 기간을 연장하려 했었지만 지난 13일과 15일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어쩔 수 없이 지난 16일 긴급히 지역 내 28개 해수욕장을 폐장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해수욕장 연장이 무산되면서 안전 요원 연장 배치도 무산됐지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주말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수욕장 연장은 무산됐지만 충남도와 태안군은 합동으로 현장을 돌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계도하는 적극적 방역을 펼치고 있다"며 "군은 폐장은 됐지만 늦더위에 많은 관광객들이 지역 내 해수욕장을 찾아올 것을 대비해 추가적인 대책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점에도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태안군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편 오랜 장마로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찾지 않고 있다가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피서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또 다시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해수욕장 상인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상 레저사업을 하는 이기진 씨(50)는 "코로나는 둘째 치고 날씨가 너무 안 좋아 가지고 힘들다. 45일 동안 비가 와 이번에 장사를 3~4일 밖에 못한 거 같다. 하지만 국가적인 문제가 크기에 지금은 저희들 입장을 내세울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