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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검증단장이 '태극기 지킴이' 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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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검증단장이 '태극기 지킴이' 김진태?

윤석열 청문회 때 '저격수' 이력 눈길

국민의힘이 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예비주자들에 대한 검증을 담당할 당내 조직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그 책임자로 김진태 전 의원이 거론되는 것으로 3일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검사 출신의 강경보수 성향 정치인으로 이른바 '태극기 집회' 참여 세력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뒀다. 계파로 보면 친박으로 분류됐다.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9년 2.27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선거에 나서기도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김 전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당내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맞붙었던 이력이다. 김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 전반기까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2016~18년에는 야당 간사를 맡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20대 국회 후반기(2019년)에 김 전 의원은 정무위원회로 옮겨 가 있었으나, 윤 전 총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갑윤 의원과 맞교환되는 형식의 '원 포인트 사보임'을 통해 법사위로 복귀, 청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그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핵심 증인 어디 갔나? 윤 전 세무서장이 해외로 도피한 것 같은데 동행명령이라도 발부해 달라"고 압박하는가 하면 "'대'(윤석열)을 위한 '소'(윤대진)의 희생이냐", "이렇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검찰총장이 되나. 명백한 부적격자"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증단을 지금 저희가 구성하려고 하고 있다"며 "후보들에 대해서 정보도 취합해야 되고, 당에서 우리 후보에 대한 방어를 하려면 실제로 어떤 상황인지 알고 가야 된다. 저희가 아무 것도 모르고 보증 설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검증단 설치 구상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상대 측 공격이 예상되는 사안에 대해서 미리 정보를 취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방어 논리를 개발하는 것이 (검증단의) 주업무"라며 "(당내 주자들 간 공방에도) 당연히 개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주자가 다른 주자에 대해서 뭔가를 (의혹으로) 제기했을 때 당 선관위가 사실관계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된다. 그것을 지원하는 조직이 검증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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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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