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바이러스 걱정 없이 재배할 수 있는 우수 씨마늘을 기존 1 품종에서 3 품종으로 확대해 지역 농업기술 등을 통해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마늘은 마늘잠재바이러스(GLV), 양파황화위축바이러스(OYDV), 리크황화줄무늬바이러스(LYSV)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되기 쉽다. 바이러스에 단독 감염된 마늘은 20∼60%, 복합 감염된 마늘은 80%까지 수량이 줄어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마늘 조직 중 세포 분열을 일으키는 생장점을 떼 낸 뒤 이를 배양․증식해 보급하는 생장점 배양 씨마늘 보급 사업을 2010년부터 펼쳐오고 있다.
그동안은 '남도' 품종 위주로 보급해 왔지만, 덜 맵고 가공하기 쉬우며 새 품종을 원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대서' 품종과 자체 개발한 '홍산' 품종을 추가, 총 3품종을 본격 분양한다.
이번 씨마늘 보급은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농협 담당자, 씨마늘 공급 농가가 참여하는 '마늘 생장점 유래 우량 종구(씨알) 보급협의회'를 통해 이뤄진다.
'남도'와 '대서' 품종 2010kg은 제주를 비롯해 경남 남해, 전남 무안 등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농협에 분양하고, '홍산' 480kg은 통상실시 업체에 분양할 계획이다.
농가에서는 센터나 씨마늘 공급 농가를 통해 바이러스 발병 확률을 줄인 우수 씨마늘을 공급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이우문 과장은 "'대서'와 '홍산'은 지난해 시범 분양 시 반응이 좋아 본격 분양키로 했다"라며 "주요 마늘 품종의 우량 종구 생산, 보급 체계 확립을 통해 농가에서 바이러스 걱정 없이 마늘을 재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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