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와 익산에서 최근 가요나 동요 노래가사에나 나올 법한 범죄가 백주대낮에 발생.
출근길에 나선 20대 여성이 한 남성에게 낚아채여 이른바 '뽀뽀테러' 위기에 직면하는가하면, 편의점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40대 남성은 자신보다 10년 이상 연배가 많은 남성으로부터 '커피테러'를 당하는 봉변에 온종일 아찔.
지난달 25일 오전 8시 40분. 익산시 신용동의 대학로 원룸촌에서 출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던 A모(20대·여) 씨가 어디선가 느닷없이 나타난 남성의 거친 손길에 잡혀 승용차 안에 감금.
A 씨는 이 남성의 승용차 안에서 약 7분 정도 감금된 상태로 강제추행까지 당한 뒤에도 정신줄을 놓지 않은 채 사력을 다해 차 문을 열고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 때마침 이 소리를 들은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긴급 출동한 경찰은 도망치던 남성을 검거.
남성은 범행 동기에 대해 "A 씨가 예뻐서 뽀뽀라도 해보려고 그랬다"고 밝혀 경찰들이 순간 당혹. 알고보니 이 남성은 A 씨와 일면식도 없는 관계로 '묻지마 범죄'를 자행. 결국 이 남성은 감금 및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쇠고랑.
이에 앞서 하루 전인 24일 전주에서는 뜨거운 커피물 세례를 받은 40대 남성인 B모 씨가 얼굴에 화상.
B 씨는 이날 오후 4시 4분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한 편의점 안에서 동료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산 뒤 나오던 찰나 입구에서 마주친 50대 남성이 "전과자처럼 생겼다"라는 뜬금없는 말로 접근.
그 말에 대수롭지 않게 여긴 B 씨는 이 남성과 어깨가 부딪힌 직후 순간 앞을 바라보지 못할 정도의 쓰라림과 놀라움에 기겁.
단지 어깨가 닿았다는 이유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90도가 넘는 아주 뜨거운 커피를 들고 있던 이 남성이 B 씨의 얼굴에 커피를 뿌리는 커피테러를 자행.
얼굴에 화상을 입은 B 씨와 이 남성 역시 단 한차례도 만난 적이 없는 전혀 모르는 관계로 확인.
전주와 익산에서 일어난 '묻지마 범죄'는 어느 누구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작용하면서 이들의 범죄와 관련한 노래의 가사가 뇌리를 스쳐.
"묻지 마세요. 물어보지마세요"...그리고 어린시절 누구나 따라 부르던 그 노래의 가사는 "뽀뽀뽀 뽀뽀뽀 뽀뽀뽀 테러(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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