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이미숙 시의원의 화장실 숨바꼭질 촌극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이미숙 시의원의 화장실 숨바꼭질 촌극

이미숙 전주시의회부의장, 실형 선고 직후 취재진 피해 화장실서 1시간 숨어

ⓒ프레시안, 영화 '숨바꼭질' 포스터, 이미숙 의원 선거공보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네탓'으로 버텨오며 무죄를 주장해 온 전북 전주시의회 이미숙 부의장이 법원 화장실로 피해 1시간 가량 숨어 버티는 촌극을 벌였다.

이미숙 부의장은 16일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상직 의원과 전주시의원 등 피고인 10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오다 취재진들과 맞닥뜨리자 화장실로 급히 몸을 숨겼다.

전주지방법원 3층 화장실로 줄행랑을 친 이 부의장은 좀처럼 이곳에서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 1시간 정도가 지났을 무렵.

이 부의장이 결국 버티다 못해 화장실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몸이 약해서 그랬다"는 말로 화장실에서 장시간 머물렀던 이유를 짧게 설명한 이 부의장은 항소 여부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하겠다"면서 서둘러 법원 1층 밖으로 빠져 나가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몸을 싣고 법원을 떠났다.

그러나 이 부의장은 자신이 검찰의 수사단계에서부터 줄곧 늘어놓았던 거짓된 혐의가 낱낱이 벗겨진 것에 대해 취재진들의 쏟아질 질문에 답변할 자신이 없자 "몸이 약하다"라는 말로 이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는 당시 이 부의장과 함께 화장실로 따라 들어갔다 나온 정섬길 전주시의원이 "(이 부의장이) 얼마나 당황스럽겠느냐. 다음에 이야기하자"라고 취재진들에게 부탁을 했기 때문이다. 정섬길 시의원 역시 이날 전화로 유권자에게 당시 예비후보였던 이 의원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선고 공판에 참석했고, 정 의원은 공직선거법 개정을 근거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

이 부의장의 이같은 숨바꼭질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검찰 소환 통보를 받고 돌연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이른바 '버티기'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설왕설래가 당시 이어지면서 각종 소문을 생산해 내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