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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단 네이처이앤티 소각로 폭발사고 노동자 1명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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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단 네이처이앤티 소각로 폭발사고 노동자 1명 끝내 사망

노조, "위험한 현장 기본적인 안전보건조치 없었다 회사측 규탄"

지난 5일 포항 철강공단 내 폐기물처리업체인 네이처이앤티 소각로 폭발 사고(프레시안 4월 7일 보도)로 화상을 입은 3명의 노동자 중 이 회사 관리직 노동자(열처리팀 과장) 김모(男, 46세)씨가 병원 치료 중 8일 밤 끝내 사망했다.

3도 화상을 입은 작업반장 김모(男, 39세)씨도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노조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사고 노동자 가족ⓒ프레시안 박창호

이와 관련 금속노조 포항지부(이하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너무나 위험한 현장이지만 사전예방조치는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회사 측을 강하게 규탄했다.

노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고원인은 850도 이상의 고온으로 연소시키는 소각로에 투입된 폐기물 중 연소되지 않은 봉 롤러(봉 형태의 폐기물)이 슈트 하부에 끼어 있어 소각재가 냉각 수조로 떨어지지 않자, 사고 노동자들이 슈트에 달린 슬라이드 게이트를 작동시켜 소각재를 빼내려고 시도하던 중 막혀있던 고온의 소각재가 다량으로 물에 떨어지면서 수증기 폭발로 일어난 사고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회사 측이 고온의 소각재와 연소 되지 않은 폐기물이 물과 닿을 경우 폭발할 수 있어 공기 중 냉각을 거쳐 물로 2차 냉각을 시켜야 하지만, 빠른 작업을 위해 곧바로 수조로 떨어뜨리는 냉각방식을 취해왔고, 슬라이드 게이트 버튼 판넬은 수조에서 2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사고 당시에도 두 명은 버튼을 조작하고 한명은 슈트에 막힌 재가 떨어지는지 수조 바로 옆에서 상황을 점검하다 참변을 당했다고 사고를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소각로 작업 전체가 위험한 작업임에도 ‘안전작업표준’이 없고, 수년간을 일해온 노동자도 특별안전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으며, ‘안면보호구’나 ‘방염복’을 지급받은 적이 없다가 이번 중대 재해 사고가 나고 나서 소각로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방염복’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과 유족 및 가족들에 대한 사과와 직원들에 대한 사과, 노조와 함께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할 것을 회사 측에 촉구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 회사에 대해 특별근로감독 검토에 들어가 이르면 오늘중으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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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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