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2박 3일간 영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G7 일정 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미일 또는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함께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G7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취소돼 사실상 이번이 첫 참석이다.
문 대통령은 G7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 정상과 양자회담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추진되는 일정이 없다"고 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한반도 문제 지역 글로벌 현안 대응 등에 있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따라서 3국 간 다양한 소통에 열려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전날 "(G7 계기) 미국과 일본, 한국간 3자 일정은 현재 없다"면서도 "10명 혹은 12명의 정상이 한 곳에 직접 모이는 작은 공간에서는 사실상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확인해드릴 사안이 없다"면서도 "우리는 일본 측과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다자회의 특성상 깜짝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영국 방문 후에는 오스트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것은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지난 1892년 수교한 후로 처음이다. 스페인에서는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국빈 맞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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