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순위권에 올랐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로 1위를 기록하며 두 달째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1%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지난 달 조사보다 각 1%p(포인트)씩 하락했으며, 지난 3월부터 3%p 내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선호도 1위를 지켰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선두권과 떨어진 5%를 기록해 3위에 머물렀다. 그 다음으로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3% 지지를 받아 처음으로 순위권에 등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6~27일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1위로 통과했다.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 정세균 전 국무총리,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6%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주 연속 소폭 올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 부정 평가는 53%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모두 각각 1%p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코로나19 대처' 답변이 30%로 가장 많았다. 지난주에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힘 입어 '외교/국제관계'가 긍정 평가 이유 1위를 기록했지만 한 주 만에 다시 순위가 바뀌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는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됐고, 6월 1일에는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상 얀센 백신 사전예약이 당일 완료되기도 했다"면서 "백신 1차 접종 누적 인원은 5월 19일 24시 기준 376만 명, 26일 403만 명에서 6월 2일 674만 명에 달해 최근 크게 늘었다"며 긍정 평가 요인을 분석했다.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이 30%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은 9%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1%, 국민의힘이 27%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3%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같다. 뒤이어 정의당은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29%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한 결과다.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