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취임한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에게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 신임 총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후 "검찰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정한 검찰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총장은 검찰과 법무부에서 중요한 직책들을 두루 경험했고, 내외의 신망도 두터운 만큼 검찰총장으로 성과를 내달라"고 했다.
아울러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을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검사들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후배들을 잘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바로 서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해 나가는 길"이라고 했다.
이에 김 총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임명돼 기쁘기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나왔으므로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민 중심의 검찰'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짧게 소감을 밝혔다.
김 총장은 임명장 수여식 후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는 "'굳건한 방파제'가 되어 일체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임명 전부터 불거진 정치 중립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중립'과 '독립성'을 확인할 시험대에 올라설 예정이다. 다음 날인 2일 박범계 법무부장관을 만나 검찰 인사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다.
주요 수사 사안들에 대한 처리도 중대 과제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에 연루된 정부‧청와대 관계자에 대한 기소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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