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환경운동연합, "신한울 1호기 수소제거장치 제대로 검증하고 평가해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환경운동연합, "신한울 1호기 수소제거장치 제대로 검증하고 평가해야"

환경연합,원자력안전기술원 PAR실험에 민간전문가나 시민사회 참여해야...

운영허가심사중인 신한울 1호기에 대해 수소제거장치도 제대로 검증하고 평가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원전에 설치된 피동형 수소제거장치(Passive Autocatalytic Recombiners, 이하 ‘PAR’)에 결함이 있음이 지난 2월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라며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OECD의 수소제거장치 국제공동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독일의 베커사(Becker Technology)에 의뢰해 시행한 성능실험 결과 공급자 상관식(공급자가 제시한 성능)에 현저히 미달하고, 살수(사고 후 격납용기의 고온, 고압을 낮추기 위한 살수계통의 작동)조건에서 촉매체가 떨어져 나와 불티가 날리는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완공을 앞둔 울진 신한울 1,2호기 모습ⓒ프레시안

환경운동연합은 보도자료에서 “PAR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당시 문제가 된 수소 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후속 대책으로, 국내 원전들에 설치했다고 자랑해온 대표적인 설비이지만 수소제거 성능이 떨어지거나 불티가 날리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사고 발생 시 화재나 폭발, 중대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신한울 1호기에도 해당 제품과 유사한 제품이 설치되었다는 점에서 동일한 문제가 예상되므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베커사의 실험 결과, PAR의 수소제거율이 공급자 상관식 대비 30%~60%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아, 구매 규격을 만족하지 못하는 수소 제거 성능 미달 의혹을 제기했다.

한수원이 제기한 ‘지나치게 가혹한 환경’에서 진행된 실험결과라 PAR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박에 대해서도 2019년 국내 PAR 제조업체인 세라컴(ceracomb)사와 진행한 재실험에서 수소 제거 성능이 구매규격에 현저히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성능 결함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재반박했다.

또 촉매체 불티현상에 대해서도 한수원이 주장한 ‘아무리 가혹한 환경’이었다고 해도 촉매체가 떨어져 나와 불티가 날리는 현상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이 주장하는 ‘지나치게 가혹한 환경’은 촉매 온도가 500℃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살수, 즉 온도 및 압력을 낮추기 위한 살수(spray)를 하는 조건이며 촉매 온도가 500℃까지 올라간 이유는, PAR의 촉매가 수소를 수증기로 변화시키는 화학반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온도가 상승한 것이지 외부적으로 고온의 환경을 설정한 것이 아니라 PAR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성능 실험에서 온도만이 아니라, 압력과 방사선 준위 조건에 대해서도 제시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 심사에서 PAR의 기기생존성 평가 등 안전성 평가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화학적 기계시스템인 PAR에 대한 내환경시험에 전기전자기기의 기술기준을 적용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이 기기생존성을 평가하면서 PAR의 온도에 대한 내환경조건을 LOCA(냉각재상실사고)와 MSLB(주증기관파단사고)를 조합하여 적용했지만 이 조건은 IEEE(전기전자기술자협회)에서 발췌한 전기전자기기의 기술기준이나 PAR는 촉매의 화학적 반응을 이용한 피동형 설비이므로 성질 자체가 다른 시스템의 기술 기준을 잘못 적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PAR는 국내에 설치되던 시점부터 시험성적서 위조 문제 등이 있었다고 거론하며 전국 원전에 설치되어있는 PAR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의 PAR 관련 실험계획에 대해서도 반드시 독립적인 민간전문가나 시민사회의 참여와 감독이 필요하고 해당 PAR의 공급사가 아닌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기관에서 재실험과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 역시 PAR의 재실험 결과를 반영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울원전 관계자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원자력안전기술원을 통해 성능개선과 테스트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한수원 또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원자력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울 1호기는 2014년 12월 운영허가를 신청한지 수년째 운영허가심사 중인 상태이며 현재 99%의 공정률로 경상북도와 울진군은 조속한 가동을 촉구해왔고 환경단체는 비상시 인근 죽변공항 항공기 충돌과 수소제거 장치 결함 등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창호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창호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