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心 잡아라"...민주당 대선주자 김해 봉하마을 집결

PK주자로 나선 '리틀 노무현' 김두관 의원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여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23일 오전 11시 봉하마을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집결해 친노·친문 진영과의 세력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친노·친문 핵심 인사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김두관 의원 그리고 이낙연 전 당대표와 나란히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 나오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나오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왼쪽) · 이낙연 전 당대표(왼쪽 두번째)· 김두관 의원(오른쪽 두번째)·허성곤 김해시장(오른쪽). ⓒ프레시안(조민규)

이 중 PK주자로 나선 '리틀 노무현'의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乙)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여 시선이 집중된다.

물론 노무현-문재인 이후의 적자는 누가 뭐라 해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가장 근접해 있었다.

하지만 김 지사는 2심까지 실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김경수 경남지사와 김두관 의원 두 사람은 정권재창출을 위해 부·울·경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구도론이 작동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김두관 의원은 "나는 경남의 아들이다"며 "어머니 같은 경남의 응원이 있어야 큰 일도 할 수 있다. 경남도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채 대선 경선에 뛰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PK 지역을 기반으로 둔 유일한 대권 후보로서 노무현·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는 저다"라며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다져놓은 경남 지역의 민주개혁 세력의 입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로선 PK 정치인들에 대한 주목도가 낮은 상황이다"면서 "동남권 지역 민심의 기반인 경남 민심이 대선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경남도민이 바라는 후보가 민주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두관 의원은 "PK 지역을 기반으로 둔 유일한 대권 후보로서 노무현-문재인의 확실한 계승자라는 위상을 다지는데 혼신을 쏟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