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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등 해고 노동자, 박영선 선거캠프 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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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등 해고 노동자, 박영선 선거캠프 농성 돌입

"정부여당은 1000명 해고 사태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책임있는 모습 보여야"

공공운수노조 소속 다섯 개 사업장 해고 노동자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정부여당에 해당 사업장에서 일어난 1000여 명 해고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면서다.

이스타항공, 코레일네트웍스, LG트윈타워, 아시아나케이오, 뉴대성운전학원 노동자 등 9명은 23일 오전 9시경부터 서울 안국동 박 후보 선거캠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농성 직후 박 후보 선거캠프 앞에선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주의 탐욕, 정부의 방조 혹은 정책실패로 집단해고된 1000명의 노동자가 해를 넘기며 길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다”며 "'노동존중 사회로 나아가겠다',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던 정부여당은 이들의 해고에 대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정부여당을 향해 "1000인 해고자들은 더 이상 사태를 방치하지 말고 책임 있게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내용 없고 빛바랜 '노동존중'만 외칠 것이 아니라 부당하게 집단해고된 문제부터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23일 이스타항공, 코레일네트웍스 등 5개 사업장 해고 노동자들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농성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해고자들은 박영선 후보 캠프에 해고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수 차례 면담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다 거부당했다. 외면당했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정부여당이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신 차리지 않으면 내년 대선까지 민심의 이반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문재인 정부가 시민의 목소리,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했다.

이스타항공 등 다섯 개 사업장에서 해고된 노동자는 모두 925명이다. 이들은 해를 넘겨가며 각 사업장과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 등을 벌이며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이 중 한 곳인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LG트윈타워 인근에 40여 개의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당일 LG측은 텐트를 적시기 위해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농성을 방해했다. 전날 LG측은 이에 대해 언론에 "바리케이드가 넘어져 물이 샌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23일 오전에도 LG측 보안실장이 직접 호스를 잡고 물을 뿌리는 모습이 농성자들에 의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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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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