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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투기 의혹' 칼바람 불어 닥친 대구... 전수조사 앞두고 정치권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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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투기 의혹' 칼바람 불어 닥친 대구... 전수조사 앞두고 정치권도 '술렁'

수성구청장 부인 부동산 투기 논란, LH 전 간부 사망 소식까지 전해져 '불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도시 땅투기 의혹 여파에 대구까지 위기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최근 대구는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인해 대구시를 비롯한 정치권과 관련 기관 등 땅투기 의혹에 대한 강력한 조사의 필요성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합동조사단이 꾸려지고 LH와 대구도시공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지구에 대한 전면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며, 일부에서는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다.

▲대구도시공사 전경 ⓒ네이버캡쳐

12일 대구시는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본청과 구·군, 대구도시공사 등 소속 공무원 및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관내에서 시행된 대규모 개발사업지구 12곳 모두에 대해 불법 투기여부를 합동으로 전수조사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시는 채홍호 행정부시장을 조사단장으로 40명 규모의 시·구·군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LH 주관 사업지구인 연호지구 공공주택,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등 5개 지구와 대구도시공사 주관 사업지구인 수성의료지구, 안심뉴타운 등 7개 지구를 포함 총 12개 지구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경실련(경실련)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도시공사가 시행한 개발사업과 관련한 토지 거래와 보상 과정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조사의 주체가 대구도시공사이고 조사대상도 대구도시공사 직원과 그 가족으로 제한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2년부터 대구도시공사의 수성의료지구, 대구국가산업단지, 안심뉴타운, 금호워터폴리스, 대구대공원, 식품산업클러스터, 복현주거환경개선지구 등 공공개발사업에 대해 투기 등 제보를 받는다"며 "11일부터 비리 제보 창구를 개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구시와 시민단체 등 대대적인 조치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난 11일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부인의 연호공공택지지구 부동산 투기 논란이 급부상했다.

논란은 김 수성구청장의 부인이 2016년 3월 이천동 밭 420㎡를 개발지구로 지정되기 전 2억8500만원에 구매해 지난해 12월 LH와 협의 보상을 통해 3억9000만원을 받고 소유권을 넘기며 1억 원 상당의 차액을 남겼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전경 ⓒ네이버캡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2일 오후 LH 전 전북본부장 A(56)씨가 “전북 본부장 근무 시설 바람직하지 않는 일을 했다. 괴롭다. 국민께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며, 지역사회는 더욱 술렁이고 있다.

대구의 민주당과 정의당 또한 심상찮은 지역분위기에 여론을 의식해서 인지 12일 “이번에야말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동산 범죄를 척결하고 대구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한다”, “부동산 범죄는 여·야가 따로 없다. 특히 전·현직 국회의원, 선출직 공직자까지 범위를 확대해야한다”, “(부동산 투기를 하면서) 누가 자기 이름으로 땅을 사겠냐?”, “1차 조사대상에 지방자치단체장과 최소한 4급 이상의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그 가족(배우자 및 직계존비속)까지 포함해야 한다” 등 연이어 입장을 발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구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규모 개발사업 관련 땅투기 논란이 갈수록 확산하며, 정치권까지 들썩이고 있다. 이어 합동조사단을 통해 진행될 전수조사 결과가 어느 선까지 확대될지 긴장감 또한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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