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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부 심판 몽둥이 들어야…반드시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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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부 심판 몽둥이 들어야…반드시 단일화"

유승민 "오세훈 승리하면 내 대선에 큰 도움" 덕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야권 단일화 승리와 선거 본선 승리를 다짐했다. 보궐선거 승리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발판이 되리라는 점도 강조했다.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였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를 들어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보선을 통해 내년 정권 창출, 정권 탈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영원히 국민께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반드시 당선돼 1년 동안 눈부신 성과를 통해 '역시 우파에 정권을 맡기면 나라 살림이 달라진다'는 확신을 느끼게 할 때 바로소 정권 탈환의 바탕이 마련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열심히 뛰어서 단일화 후보가 돼야 가능하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오 후보는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있는 역량을 총동원해 단일화에 성공하고 그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 승리해 국민 신뢰를 되찾고 나라를 되살리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경선 승리를 다짐했다.

오 후보는 이와 관련 "반드시 멋지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실무협상팀에 전권을 위임하고 제가 관여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단일화 과정이 시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지지부진함 때문에 감표 요인이 된다면 그 역시 야권 승리, 단일화 후보가 이기는 데 장애 사유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래서 더 포용적인 넓은 마음으로 양 후보가 뜻을 모아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측이 2009년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부지 관련 의혹을 다시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박 후보 쪽이 초조한 모양"이라며 "10년 전 해명이 끝난 사안을 들고나와 흠집내기를 시도하지만 다행히 국민들은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다. 이미 두 번 세번 곰탕처럼 우려먹은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박 후보 측이) 열심히 여기저기 자료를 요청해 두세 번 더 네거티브 공세를 하겠다는 소문이 들리지만 안심하시라. 뒤지면 뒤질수록, 파면 팔수록 저 오세훈이 얼마나 공직자로서 절제된 생활을 했는지 본인들이 느끼고 기가 꺾이는 일만 반복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유 위원장은 "야권후보 단일화에서 국민의힘 2번 오세훈, 꼭 좀 이겨주기 바란다", "꼭 이기시라"고 덕담을 해 박수를 받았다. 유 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시절 한 배를 탔었다.

유 위원장은 "오 후보가 우리당 후보가 되니 갑자기 봄이 찾아오고 봄바람이 따뜻하게 불고 있다. 서울시내 전체에서 오세훈 바람, 오세훈의 '훈풍'이 불고 있다"고 오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 훈풍을 이어가서 이번에 두 번째 (단일화) 고비를 넘고 3번째 고비(본선)도 꼭 넘어서 우리한테 승리의 영광을 안겨주시면 12월에 제가 대선 나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하자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유 위원장은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강, 파랑, 하양으로 된 점퍼를 가리키면서 "제가 오늘 이 점퍼를 입으며 하늘색, 흰색, 붉은색을 보면서, 저는 하늘색도 해 봤고 흰색도 해봤고 붉은색도 해 본 사람으로서 지난 5년간 우리가 힘을 모으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과거 하늘색을 당색으로 쓴 바른정당을 이끌었고, 2016년 총선에서는 무소속 후보로 흰색 점퍼를 입었었다.

유 위원장 외에도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재오 명예선대위원장, 정병국·오신환·박성중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김무성 명예선대위원장은 행사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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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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