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직에서 전격 사퇴한 윤석열 전 총장이 한 여론조사 기관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여권 후보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이 사의를 표하며 밝힌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는 입장에는 전체 응답자 과반이 공감한다고 답했다.
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이 기관이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성인남녀 1023명에게 물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는 윤석열 32.4%, 이재명 24.1%, 이낙연 14.9%, 홍준표 7.6% (직함 생략) 순이었다. 정세균(2.6%), 추미애(2.5%), 김두관(0.4%) 등이 뒤를 이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67.7%), 보수성향층(50.9%), 60세 이상(45.4%)과 50대(35.3%),서울(39.8%), 충청권(37.5%)과 대구·경북(35.3%)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3%), 진보성향층(41.9%), 40대(38.2%)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호남(35.2%)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KSOI는 윤 전 총장이 지난 4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며 했던 '헌법·법치 파괴' 발언에 대한 공감 여부도 조사했다. 그 결과 '공감한다'는 응답은 56.6%,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93.0%), 보수성향층(81.8%)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고 중도성향층(61.6%)에서도 공감 비율이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충청권(67.3%)과 서울(64.5%)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이 많이 나왔고, 연령층별로는 60세 이상(66.7%)과 20대(57.2%)에서 공감률이 높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79.5%), 호남권(57.1%), 40대(48.8%)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전화 자동응답(ARS)방식 10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1%였다.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의 경우,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 상세 사항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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