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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복직 촉구 단식' 41일차...5명 목숨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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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복직 촉구 단식' 41일차...5명 목숨 위태

항암치료 포기 김진숙 등 100여명 도보행진 한달째... 1주일 뒤 청와대 도착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청와대 앞 단식이 41일을 맞은 가운데 인권단체들이 단식자들의 건강이 위태롭다며 정부에 김 위원의 복직을 위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66개 인권단체는 3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는 사람이 죽어야 부당한 해고를 당한 김진숙 한진중공업 해고자를 복직시키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건인가"라며 "문재인 정부는 국가폭력 피해노동자인 김진숙 복직에 대한 국가책임을 인정하고 복직을 위한 긴급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와대 앞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김 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6일 단식자 중 한 명인 서영섭 신부가 극심한 가슴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전날인 30일에는 성미선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위급 상황'이라는 의료진 진단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청와대 앞에는 아직 김우 권리찾기유니온 활동가, 송경동 시인,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수석부지부장 등 3명의 단식자가 남아있다.

인권단체들은 "의료진의 검사에 따르면 (단식자 3명의) 혈당이 40으로 떨어지고 전해질 수치가 비정상으로 떨어지고, 영양실조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들은 정부의 사과와 복직 약속이 이뤄져야 한다며 단식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단식자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 위원은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작성했다는 이유로 1986년 경찰에 끌려가 고문당한 뒤 사측에 의해 해고됐다.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는 '김 위원은 민주화 운동 유공자이고 그의 해고는 부당하다'며 2009년 11월과 올해 9월 한진중에 김 위원의 복직을 권고했다.

정년을 6개월여 앞둔 지난해 6월, 김 위원은 마지막 복직투쟁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복직투쟁에 나선 김 위원의 암이 재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김 위원은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김천역에서 청와대까지 복직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에 나섰다. 처음에 3명으로 시작한 도보행진 참가자는 현재 100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역을 지나 신탄진역을 향하고 있는 도보행렬은 다음달 7일 청와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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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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