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공배달앱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배달앱 중개 수수료 2%이하, 카드매출 24시간 내 정산...

대구시는 공공 배달플랫폼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총 29개 기업이 9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대표사업자의 본사가 대구에 소재하거나 서비스 개시 전 본사를 이전해야 한다는 제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 은행 등이 사업 공모에 참여할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성데이타㈜'는 2001년 대구에서 설립돼 현재, 퀵서비스 플랫폼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회사를 통해 배달대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물류 및 배달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2019년에는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플랫폼의 총 거래액이 10조 원을 넘고, 최근 네이버로부터 약 4천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400억 원 투자를 받을 만큼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성데이타㈜는 신용정보 및 금융서비스 분야 상장사인 나이스(NICE) 그룹 자회사 'KIS정보통신'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모에 참여했으며, 기술력, 추진전략, 지역사회 기여 계획 등 5개 분야별 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기존 6 ~ 13% 수준인 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추고, 카드 매출 24시간 내 정산, 배달기사 바이크 렌트 및 단말기 지원, 급식 아동 배송비 지원, 창업 기업 및 행정 서비스 지원을 위한 데이터 제공, 신규 가입 고객에 대한 대규모 할인 쿠폰 지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늦어도 내년 7월에는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며, 서비스에 필요한 앱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 가맹점 모집, 고객 유치 등은 민간사업자가 담당하고, 시는 홍보 등을 간접 지원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서비스의 실행 방안을 포함해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 결제 연동, 대용량 주문을 위한 시스템 구축 계획 등을 전문가와 함께 검증하고 수수료, 고객 유치 등의 성과 목표에 대해 합의를 도출한 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형 배달플랫폼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이 플랫폼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시민의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