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권영진 대구시장 “K-방역 심각한 위기” 4가지 해결방안 제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권영진 대구시장 “K-방역 심각한 위기” 4가지 해결방안 제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강화해야"

인구 이동 적어도 50% 이하로 낮춰야

20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 상용화

대구시의 ‘마스크 쓰GO 운동’ 전국으로 확대

백신 접종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코로나19가 ‘심각단계’라고 밝히며, 전국적 확산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와 4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9일 권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지켜온 K-방역이 위기 앞에 서있다>는 제하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이 선제적인 백신접종으로 대유행을 극복해 나갈 때 한국은 반대로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이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4가지 조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은 4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해서 전국적인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 "지금의 2.5단계로는 수도권의 확산 추세를 차단할 수 없다. 인구 이동을 적어도 50% 이하로 떨어뜨리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2~3주간은 전면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처럼 인구 이동이 20~30% 감소되고 저녁 9시 이후 영업중단만으로는 국민의 고통은 고통대로 커질 뿐 상황은 통제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수도권은 짧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그 고통에 상응하는 국가적 보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난 2월과 3월 대구에서 대유행이 시작되었을 당시 대구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70~80% 이상 감소하고,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은 88%나 자진 휴업을 했다.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는 사람도 내리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구 스스로를 봉쇄했다. 이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은 이유이다”고 지난 대구의 경험을 설명했다.

둘째, 권 시장은 “신속한 진단 검사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15분~20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를 빨리 상용화해서 감염원을 조기에 찾아 격리치료 해야만 감염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물론 신속 진단키트가 현행 PCR 진단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지금과 같은 선별진료소와 PCR 검사만으로는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스크린 검사용으로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하고 위양성 여부는 PCR로 다시 확인하고 위음성 문제는 시민들에게 사실관계를 알려서 대비하게 한다면 방역 대응의 효과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셋째 “대구에서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마스크 쓰GO 운동’을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 마스크다. 마스크의 방역효과는 이미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다”고 밝히며, 마스크 쓰기 운동을 강조했다.

이어 “결국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식사나 음료수를 마시면서 서로 대화를 하는 동안 코로나는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의 전국적인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구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도 다름 아닌 ‘마스크 쓰GO 운동’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 설명했다.

더불어 “<먹고 마실 때는 말없이, 대화는 마스크 쓰고 하자>는 ‘마스크 쓰GO 운동‘을 범정부적 차원에서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간다면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권 시장은 “백신 접종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한다”며 “영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들이 이미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효용성이나 안정성 등을 걱정하면서 우물쭈물하면 내년 4월 이후 우리는 세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나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접종시킨다는 목표 하에 백신 구입과 접종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 앞에 서있다”고 설명하며, “다시 한 번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연대와 협력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뜻을 밝혔다.

한편 권 시장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부터 수개월간 도시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겪은 대구의 수장으로서 밝힌 내용이라 현 시점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신중한 입장에서 권 시장의 주장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뜻을 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