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일으킨 '검찰총장 직무배제 사태'의 후폭풍으로 보인다.
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12월 1주차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 주중집계(조사기간 11.30~12.2)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4%를 기록했다. 지난주 주중집계(조사기간 11.23~25) 대비 6.0%포인트, 주간집계(11.23~27) 대비로는 6.4%포인트 하락했다.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를 크게 넘어선 하락세다.
사실상의 대통령 지지도로 해석되는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이 4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리얼미터는 "긍정평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라고 분석했다. 이전 최저치는 '조국 사태' 한가운데였던 2019년 10월 2주차의 41.4%였다. 집권 4년차라는 시차를 감안한다 해도 '추미애 사태'가 '조국 사태'를 넘어섰다는 해석마저 가능하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7.3%로 집계됐다. 지난주 같은 조사(주중집계) 대비 4.9%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부정평가율 최고치(종전은 2019년 10월 2주차의 56.1%)를 경신한 것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위로 내려앉았고, 제1야당 국민의힘이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정당 지지도 주중집계 결과는 국민의힘 31.2%, 민주당 28.9%, 국민의당 6.7%, 열린우리당 6.0%, 정의당 5.5%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6.1%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7%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격차는 2.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이긴 하나, 지난 8월 2주차(민주당 33.4%, 당시 미래통합당 36.5%)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1·2위가 역전된 것이 주목된다.
이 조사는 교통방송(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 전화조사원 면담 및 자동응답(ARS) 병행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4.4%였다. 상세 설문지 문항이나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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