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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동 총량, 전년 대비 3% 감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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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동 총량, 전년 대비 3% 감소에 그쳤다

중대본 "금주까지 방역 성과 겨울 코로나 유행 양상 결정"

정부가 올 하반기 코로나19 유행의 최대 고비처로 평가된 추석 연휴 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 총 이동량 감소 수준은 전년 대비 3%대에 그쳤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인구 이동에 따른 효과를 금주 동안 지켜보고, 금주 중 향후 거리두기 원칙 등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국민께서 협조해주셔서 추석 연휴 교통량 감소, 특히 철도와 고속버스 교통량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정부의 이동자제 권고 등으로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특별대책기간 동안 일평균 이동인원은 작년 추석연휴 대비 19.3%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추석 특별 교통대책 결과를 보면,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추석 연휴 엿새 간 일 평균 이동 인원은 519만 명으로 작년 추석 (643만 명) 대비 19.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고속도로 일 평균 교통량도 438만 대로 작년 대비 13.8% 감소했다. 아울러 대중교통 좌석 판매제한 조치 효과로 철도와 고속버스 이동객도 전년 대비 각각 57%, 55% 감소했다.

이처럼 지상 교통 통제 강화가 추석 연휴 이어지면서 올해 추석 연휴 일 평균 교통사고는 376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9% 감소했다. 일 평균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도 각각 5.3명, 501.5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9%, 45%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총 이동 인원은 3116만 명으로, 작년 추석 3215만 명이 이동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수준이 3.1%에 그쳤다. 고속도로 총 교통량은 2628만 대를 기록해 작년보다 오히려 3.4% 증가했다.

연휴가 길어지고 코로나19 효과가 맞물리면서 올해 추석 일 평균 이동량은 작년 추석보다 줄어들었으나, 총량은 더 증가한 셈이다. 개별 일시로 보면 정부의 추석 대책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볼 수 있겠으나, 엿새 간 이동한 인원이 예상보다 많았다고 평가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기차와 버스 좌석 판매를 통제하고 고속도로 이용 비용도 올리면서 지상 이동량은 줄어들었으나, 추석 연휴 항공 이동량은 오히려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윤 총괄반장은 추석 연휴 이동량을 두고 "(비록 작년보다 일 평균 이동 수준이 감소했으나) 평소보다는 이동량이 확실히 증가했고, 주말과 유사한 수준의 이동량이 연휴 5일간에 평균적으로 있었다"며 "(이동 수준의) 절대량 자체는 평상시에 비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올해 5월 황금 연휴 기간과 7~8월 여름 휴가 기간 이동량 증가 후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점을 선례로 삼아 이동 통제에 나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주 동안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여러 경로를 통해 내보냈다.

기온이 하강하는 시기에 맞춰 새로운 코로나19 폭발이 일어날 경우, 우리 의료 체계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처였다.

추석 연휴 이동량이 평소에 비해서는 확실히 늘어난 게 입증됨에 따라, 결국 개개인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얼마나 이뤄졌느냐가 코로나19 잠복기가 지나가는 금주 중 방역 성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총괄반장은 이와 관련해 "결국 이동량 증가(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얼마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잘 지켜졌느냐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추석 연휴 상황이) 8월 연휴 때보다는 국민께서 상당히 조심하셨다고 저희들이 판단하고 있어 8월 연휴 이후 확진자 급증과 같은 사례는 이번 추석 연휴 이후에는 조금 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상 코로나19 최대 잠복기는 2주이지만, 가장 큰 전파 효과는 일주일 이내에 나타난다. 따라서 바이러스 활동량이 가장 활발한 시기인 금주 중반, 늦어도 금주 말이 되면 추석 연휴 방역 성과가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금주 방역 성과가 올해 하반기 방역 지표를 확인할 최대 분수령이 되는 셈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연휴 기간 검사량 감소 영향, 이동량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 시기 등을 고려하면 이번 주 중반(7~8일)은 돼야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중대본은 추석특별방역대책기간이 마무리되는 금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관련 평가를 총괄해 다음 주부터 조치할 새로운 거리두기 수준 등을 밝힐 예정이다.

윤 총괄반장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은 한글날을 포함한 오는 11일(금주말)까지 계속된다"며 "지금 코로나19 확산을 확실한 진정세로 안정시키느냐가 올 가을과 겨울 코로나19의 유행양상을 결정짓는다는 점을 늘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기온이 떨어져 쌀쌀한 날씨를 보인 5일 오전 부산 도시철도 동래역 앞 횡단보도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와 하강한 기온이 앞으로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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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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