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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직자 코로나19 확진…여야 지도부 일정 전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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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직자 코로나19 확진…여야 지도부 일정 전면 취소

방역조치는 '본관 1·2층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구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실 당직자 1명이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정치권 일정에 줄줄이 제동이 걸렸다. 특히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려는 시점에서, 예산을 다루는 야당 정책위의장실에서 확진자가 나와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국민의힘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 본청 2층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에서 근무하는 당직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당직자의 감염 경로·시점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그는 지난달 31일 월요일부터 전날인 수요일까지 출근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당에서는 현재 접촉자 파악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조치에 대해서는 국회 사무처 및 보건 당국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보건 당국의 지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사무처는 "국회 경내 근무자 및 중앙당사 전원이 추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르면 내일 오전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의장실 직원들이 검사 결과를 통보받는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변인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 등 지도부와 보좌진들은 타 접촉을 최소화하며 즉각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 중"이라며 "국회 방호과 안내에 따라 본청 퇴실 후 방역 등 조치에 적극 따르고 있으며, 원내행정국과 보좌진협의회 등이 나서서 당 차원의 확진자 동선 확인과 2·3차 접촉자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확진자가 나온 사무실의 책임자인 이 정책위의장뿐 아니라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 원내대표 모두 마찬가지였다. 이들 지도부는 지난 3일간 동선이 상당 부분 겹친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김 비대위원장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배석했다. 전날에는 통합당 3차 전국위원회와 소상공인특위 회의에 참석했고, 지난 1일에는 통합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데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비대위, 의원총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후로 예정된 정기국회 지원단 현판식 및 상임위 분임토의 일정을 취소했다. 행사가 예정된 공간이, 확진자 사무실과 같은 국회 본청 2층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 의장과 일부 동선이 겹친다. 이들의 사무 공간도 본청 2층에 있고, 특히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식, 예결특위 회의 등은 민주당 의원 다수도 참여한 일정이었다.

특히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이종배 의장과 접촉을 가져 귀가했다. 권혁기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 사실을 알리며 "이 의장 검사 결과가 어찌될지에 따라 고위당정(협의) 일정이 그대로 갈지 말지 결정된다"고 말했다. 당정은 당초 이날 오후 실무협의를 거쳐 같은날 저녁 혹은 이튿날 오전 고위급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국회는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국회 사무처는 확진자의 지난 3일간 동선을 기초로 해서 본청 1·2층과 프레스센터(소통관) 1층에 대한 방역을 이날 오후 4시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국회는 해당 공간 근무자들은 바로 퇴근할 것을 지시했다. 본청 출입문 일부도 폐쇄됐다. 국회는 또 본청 내에서의 모든 회의·간담회를 금지했다.

다만 지난 8월 27~29일, 2월 24~26일의 경우와는 달리 국회 본청이 전면 폐쇄되지는 않았다. 방역·폐쇄 조치 대상은 총 7층인 국회 본청 건물 가운데 1~2층, 총 4층 규모인 프레스센터의 1층뿐이었다.

특히 정부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내년도 예산안을 이날(3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었고, 예결특위에서는 오는 7일 처리를 목표로 2019년도 결산안이 처리되는 중이었다. 이날도 본청 6층 예결특위 결산소위 회의실과 그 인근 로비 등에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온 이들이 대거 몰려 있었다.

당 정책위는 예산·결산 관련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핵심 기구이고, 국민의힘은 103석의 제1야당이다.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업무 차질도 우려되지만, 당3역인 정책위의장을 통해 여야·정부 고위직에, 정책위 근무자를 통해 정부 부처·기관 등에 코로나가 전파될 위험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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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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