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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전원 '음성'…이해찬 퇴임 간담회는 '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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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전원 '음성'…이해찬 퇴임 간담회는 '랜선'으로

국회 폐쇄 이틀째…30일 이후에야 다시 문 연다

국회가 '셧다운' 이틀째를 맞았다. 국회의사당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프레스센터) 등 주요 건물들의 문은 28일에도 굳게 닫혔다. 지난 26일, 국회 출입 사진기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파다.

국회는 오는 29일까지 폐쇄를 이어간다. 국회 사무처는 전날 "9월 1일 정기국회 정상 진행을 최우선 목표로 방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본관·의원회관·소통관 등 주요 청사를 29일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 예정됐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별심사, 교육위원회 전체회의가 자동 취소됐고, 국방위·여가위 예결소위도 취소됐다.

다만 여야는 전날 원내수석부대표 간 합의를 통해 9월 1일 정기국회 개회식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대정부질문은 같은달 14~17일,국정감사는 10월 7~26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의 우려 사항이 더 없으면, 국회는 일요일인 30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31일에는 상임위 등도 정상 개최될 예정이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폐쇄 기간을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으로 잡은 데 대해 "방역(대책)본부에서는 '이틀 정도면 충분하다'며 개인 영업장 등은 하루만 (폐쇄를) 해도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저희들은 최소한 3일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소독·방역뿐 아니라 향후 재발 사태 대비까지 차제에 충분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서)"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접촉자의 경우 최소 잠복기가 48시간으로 감염 예후가 명확히 나타나려면 48시간은 지나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도 있다"며 "그래서 3일로 정했다"고 했다.

그는 "국회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 파급력이 다른 장소와는 차원이 다를 수 있다"며 "국회의원들은 전국 팔도가 지역구이기 때문에 팔도에 주말이든 주중이든 팔도 지역구에 가서 활동하고 다시 국회로 모이고, 또 흩어지고 이런 식이 되면 의원들이 그야말로 울트라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국회 회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 "확진자가 의원들 중에 발생하면 거의 대부분의 회의가 봉쇄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방역본부 지침대로라면 대부분의 회의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예산심사나 법안심사 같은 것이 시일을 다투는 촉박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그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면서도 "그러면 원격 영상회의, 더 나아가서는 원격표결 같은 것도 가능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결국 국회법이 개정돼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국회법은 국회 본청의 회의실 안에서만 회의를 하게 돼 있다. 원격회의나 원격투표는 원천적으로 법상 불가능한 것"이라며 "결국 여야가 합의를 해서 국회법을 개정해 주셔야 되는 문제"라고 했다. 현행 국회법은 "표결할 때에는 의장이 표결할 안건의 제목을 의장석에서 선포해야 한다"(법 110조), "표결을 할 때 회의장에 있지 아니한 의원은 표결에 참가할 수 없다"(111조)라고 정하고 있다. 본회의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법안을 이른바 '날치기'로 처리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정이다.

▲지난 27일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회

민주당 지도부 전원 '음성'…이해찬 퇴임 간담회, 온라인으로

국회가 문을 닫으면서, 여야 각 정당도 이날 사실상 공식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의 퇴임 기자간담회를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표 퇴임 간담회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되며, 강훈식 당 수석대변인이 취재진 질문을 취합해 대신 질문하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민주당은 전날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은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남인순 최고위원, 박광온 최고위원, 이형석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 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9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도 예정대로 치러진다. 진성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행사도 온라인 중계방송 형식으로 준비되고 진행할 것인 만큼, 현재 계획으로는 취재하는 기자를 포함해서 한 10명 안팎 정도가 대회장에 참석해서 대회를 진행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통합당도 온라인 화상 비대위

미래통합당은 비대위 회의와 내주 예정된 상임전국위·전국위 등 일정을 모두 연기한 가운데, 이날 온라인 화상 비대위를 열고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화상회의에서 전날에 이어 "정부는 무엇보다 코로나 19를 막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정부와 의료진 사이의 관계가 원활히 풀어지지 않기 때문에 방역이나 치료에 대해서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된다"며 "지금 모든 노력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모아져야 한다. 다른 여러 가지 사항은 고려에서 배제되는 것이 옳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단계에서 정부가 파업을 하는 의료진에 대한 추궁만 할 것이 아니라, 의료진들이 헌신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데 노력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들어야 한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출을 시킨 다음에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정부로서는 현명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한편 당무 추진 상황에 대해서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정부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측면에서 모든 당직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당의 활동사항은 정지할 수 없기 때문에 원래 계획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며 "사무총장이 그 점을 특별히 생각해서 원래 계획이 비대면이나 영상으로라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현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 대법관 청문회, 국정감사, 예결산 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의견을 구하며 원내 대책을 온라인 등을 통해 숙의하고 있다고 김은혜 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지도부 화상 간담회의가 오전 10시부터 약 35분 동안 진행됐다면서, 참석자들은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논의되는 가운데 우리 당도 화상이든 온라인이든 어떤 형태로든 절차를 진행해 필요한 당내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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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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