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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족', 달고나 말고 이런 챌린지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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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콕족', 달고나 말고 이런 챌린지는 어때?

[함께 사는 길] 전기·쓰레기 줄이고, 채식하고, 플라스틱 안 쓰기

더운 여름,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진 지금 무얼 하고 지내시나요? 달고나 커피 만들기는 이제 그만! 그동안 귀찮다고, 시간 없다고 알면서도 미뤄두었던 일들을 가족들과 도전해보세요. 우리집 전기 먹는 하마도 함께 찾아보고, 플라스틱 없이 장보기에도 도전하고, 탄소 줄이는 밥상도 함께 차려보세요. 재미는 물론 가족들 건강과 지구를 지키는 일에도 일조하는 챌린지,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일러스트 김소희

우리집 전기 먹는 하마는 누구?

우리나라 한 가구당 평균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가전기기 대수는 17.7대. 기기 대수도 늘었지만 규격도 전보다 더 커졌다. 텔레비전도 냉장고도 다 대형이 대세다. 그만큼 전력소비량도 늘었다. 10년 전만 해도 한 가구당 월평균 전력사용량은 265.8kwh였지만 2019년 기준 우리나라 한 가구당 월평균 전력사용량은 296.4kwh나 된다(한국전력거래소의 2019년 주택용 가전기기 보급 현황 조사).

우리집 월평균 전력소비량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우리집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먹는 하마는 누굴까. 문 열고 에어컨 돌리는 둘째? 옷 수시로 벗어놓고 티셔츠 한 장도 건조기에 돌리는 첫째? 밤늦게까지 텔레비전 보는 나? 우리집 가전기기의 전력과 사용시간을 체크해보자.

ⓒ함께사는길

[전기는 어디서 오나]

2019년 기준 우리가 사용한 전력 중 40.4%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됐다. 핵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도 25.9%나 된다.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6.5%다. 결국 전력을 더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석탄화력발전소와 핵발전소를 더 가동해야 하고 그로 인한 문제들, 이를테면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방사능 위험 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나 당장 핵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은 처리할 방법도 없어 발전소 내부 임시저장소에 보관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포화가 임박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내온도 체크? 아니, 지구온도 체크!

26도!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다. 그렇다면 우리집 실내온도는? 에어컨을 켜기 전에 우리집 실내온도부터 체크하자. 하나 더! 지구온도도 체크하자. 에어컨으로 우리집 실내온도가 낮아질수록 지구온도는 올라간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현재 지구기온이 지난 1만2000년 중 가장 높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100년간 지구 온도는 0.7도 올랐다. 우리나라는 1.5도나 올랐다. 앞서 '2015 유엔 파리기후회의'에 모인 세계 정상들은 지구의 육지 및 해상 연평균 온도가 1850~1900년 대비 2도(화씨 3.6도)보다 낮게 상승해야 지구온난화로부터 인류가 파멸의 대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금요일엔 채식이지

우리는 고기를 얼마나 먹을까.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쇠고기 소비량은 13kg이다. 거기에 대해 돼지고기 26.8kg, 닭고기 14.8kg을 먹었다. 최근 노르웨이 비영리 단체 EAT는 지구에서 모든 사람이 한국인과 같이 먹는다면 2050년에는 해당 분량의 음식을 생산하기 위해 지구가 2.3개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음식 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고, 붉은 고기 소비량은 적정량의 3배에 가깝다는 것이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2050년 기후위기에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채소 섭취를 두 배 늘리고, 육류 소비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바람직한 밥상은 채소와 과일 50%, 나머지 반은 통곡류와 식물성 단백질, 비정제 식물성 오일과 약간의 동물성 단백질이라는 것. 1명이 1끼니만 채식으로 바꿔도 연간 9.2킬로그램의 온실가스 감축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도저히 혼자서는 자신이 없다면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맞춤형 먹거리 기후행동 모바일웹 'THE하기'로 자신의 식생활을 체크하고 6주간의 미션에 참여해보자.

ⓒ일러스트 김소희

두부 만들어봤니?

달고나 커피 만들기는 이제 그만!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봤니? 그 고소함이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해 그야말로 여름철 보양음식이라 할 만하다. 두부 만들기에 이어 콩국수 내 손으로 만들어 먹기, 남은 콩으로 콩나물 키워 콩나물밥 해 먹기 등등 도전할 음식은 무궁무진하다.

고래야 돌아와

우리 바다에 사는 고래는 모두 몇 종일까. 국립수산과학원이 배포한 '우리바다의 고래류' 포스터에 따르면 총 34종이 우리 바다에 산다. 그중 가장 큰 녀석은 대왕고래로 그 길이가 30m에 달한다. 반면 상괭이는 몸길이가 1.9m로 우리바다 고래 중 가장 작다. 크기가 크든 작든 모든 고래는 바다의 주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바다에 고래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귀신고래, 참고래 등은 과거 무리를 지어 서식할 정도로 많았다는 기록만 남아있을 뿐 최근 20년간 국립수산과학원의 고래 목시 조사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 우리에게 친숙한 상괭이와 남방큰돌고래도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어 해양보호동물로 지정됐다. 고래가 살 곳은 비좁은 수족관이 아니라 넓고 푸른 바다다. 우리 바다에 고래가 다시 돌아오길, 바다에서 고래를 만날 그날을 기원하며 고래를 그려보자.

ⓒ함께사는길

우리집 쓰레기 대마왕은

1.06kg! 2018년 기준 우리나라 한 사람당 하루 동안 배출하는 생활쓰레기의 양이다. 지난 10년간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0% 늘었는데 생활폐기물 가운데 35%가 포장재다. 하지만 이 수치도 2018년 기준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 택배, 음식배달이 급증하면서 폐기물이 예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고 환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그렇다면 우리집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쓰레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떤 쓰레기인지 가족들과 조사하고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분리배출 해보자.

[쓰레기 고시, 아래 문제를 푸시오!]

아래 문제 중 10개 모두 맞춘다면 당신은 쓰레기 고수!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이라도 제대로 분리배출하지 않으면 쓰레기일 뿐,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제대로 배출하자.

1. 음식을 싸는 랩은 비닐류로 버리면 된다 : O / X

2. 샴푸가 남은 샴푸 통은 통째로 플라스틱으로 버려도 된다 : O / X

3. 깨진 유리도 분리배출 하면 된다 : O / X

4. 실리콘 제품은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 하면 된다 : O / X

5. 고무장갑은 일반 쓰레기다 : O / X

6. 칫솔은 플라스틱으로 배출하면 된다 : O / X

7. 아이스팩은 내용물 따로 비닐껍질 따로 분리배출 해야 한다 : O / X

8. 재활용 공정에 세척 과정이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버릴 필요가 없다 : O / X

9. 생분해 싱크대 거름망은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같이 넣어도 된다 : O / X

10. 일회용 종이컵은 당연히 재활용이 가능하다 : O / X

[답 및 해설]

1. X : 랩은 PVC 재질로 비닐류와 함께 버리면 비닐 재활용을 심각하게 방해한다.

2. X : 샴푸, 세제 등은 다 쓰는 것이 제일 좋다. 버려야 할 경우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로 버리고 통을 세척해서 분리배출 해야 한다. 펌프는 복합소재이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3. X : 유리는 녹여서 재활용하지만, 깨진 유리는 선별이 안 될뿐더러 작업 과정의 위험도를 높인다. 깨진 유리는 종이와 테이프로 포장해서 버려야 한다.

4. X : 실리콘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5. O : 고무장갑은 비닐류나 플라스틱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6. X : 칫솔대는 플라스틱인 경우가 많지만 칫솔모, 손잡이 고무 마감 등 복합적인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재활용이 불가능!

7. X : 100% 물로 충전이 된 아이스팩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아이스팩 내용물은 아크릴로 하수구에 버리면 플라스틱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원형 그대로 재사용하는 것이 우선! 재사용이 어려운 경우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8. X : 음식물 등 이물질이 묻은 물건들은 재활용으로 가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또한 세척 과정에서 더 많은 자원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최대한 깨끗한 상태로 분리배출 하는 것이 중요하다.

9. X : '생분해' 제품들이 퇴비화 공정 중에 실제로 생분해되는지 검증이 어렵다. 또한 첨가제 유출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로 함께 버리면 안 된다.

10. X : 종이로 된 일회용 컵은 코팅 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종이로 재활용되지 않는다.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출제자 : 안은서 서울환경연합 미디어홍보팀)

ⓒ일러스트 김소희

도전! 플라스틱 없이 장보기

장 볼 때 쓰레기까지 사 온다면 '스튜핏!' 그 쓰레기 정리하는 것만도 일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없이 진짜 필요한 것들만 사자. 어렵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장바구니와 용기뿐!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 담을 수 있는 다회용 용기와 "플라스틱 포장재 말고 여기에 담아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도전 성공!

1. 장 볼 목록 정리하기

2. 장바구니와 다회용 용기 챙기기

3. 1+1이나 묶음 포장에 속지 말고 되도록 포장재 없이 진열된 물품 구매하기

4. 물기 있는 생선이나 고기 등은 다회용 용기에 담아 달라 주문

'확찐자' 탈출하기

더 이상 확찐자(확 살이 찐 자)로 남을 수는 없다! 물리적 거리두기로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일은 기본.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올라도 충분히 운동이 된다. 1초당 1계단 정도를 30분 정도 오르면 약 220kcal가 소모되는데 이는 러닝머신을 시속 8.5km로 30분 뛰었을 때 소비되는 칼로리보다 많다고 한다. 좀 더 색다른 운동을 찾는다면 '플로깅(Plogging)'은 어떤가. '이삭을 줍는다'를 뜻하는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인 'Jogging'이 합쳐진 단어로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을 말한다.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우리나라에도 상륙한 지 오래다. 특히 쓰레기를 줍는 동작이 스쿼트나 런지 자세와 비슷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조깅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더 크다고 한다.

ⓒ일러스트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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