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 코로나19 때문에 가족들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진 지금 무얼 하고 지내시나요? 달고나 커피 만들기는 이제 그만! 그동안 귀찮다고, 시간 없다고 알면서도 미뤄두었던 일들을 가족들과 도전해보세요. 우리집 전기 먹는 하마도 함께 찾아보고, 플라스틱 없이 장보기에도 도전하고, 탄소 줄이는 밥상도 함께 차려보세요. 재미는 물론 가족들 건강과 지구를 지키는 일에도 일조하는 챌린지,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우리집 전기 먹는 하마는 누구?
우리나라 한 가구당 평균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가전기기 대수는 17.7대. 기기 대수도 늘었지만 규격도 전보다 더 커졌다. 텔레비전도 냉장고도 다 대형이 대세다. 그만큼 전력소비량도 늘었다. 10년 전만 해도 한 가구당 월평균 전력사용량은 265.8kwh였지만 2019년 기준 우리나라 한 가구당 월평균 전력사용량은 296.4kwh나 된다(한국전력거래소의 2019년 주택용 가전기기 보급 현황 조사).
우리집 월평균 전력소비량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우리집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먹는 하마는 누굴까. 문 열고 에어컨 돌리는 둘째? 옷 수시로 벗어놓고 티셔츠 한 장도 건조기에 돌리는 첫째? 밤늦게까지 텔레비전 보는 나? 우리집 가전기기의 전력과 사용시간을 체크해보자.
실내온도 체크? 아니, 지구온도 체크!
26도!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다. 그렇다면 우리집 실내온도는? 에어컨을 켜기 전에 우리집 실내온도부터 체크하자. 하나 더! 지구온도도 체크하자. 에어컨으로 우리집 실내온도가 낮아질수록 지구온도는 올라간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현재 지구기온이 지난 1만2000년 중 가장 높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100년간 지구 온도는 0.7도 올랐다. 우리나라는 1.5도나 올랐다. 앞서 '2015 유엔 파리기후회의'에 모인 세계 정상들은 지구의 육지 및 해상 연평균 온도가 1850~1900년 대비 2도(화씨 3.6도)보다 낮게 상승해야 지구온난화로부터 인류가 파멸의 대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금요일엔 채식이지
우리는 고기를 얼마나 먹을까.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쇠고기 소비량은 13kg이다. 거기에 대해 돼지고기 26.8kg, 닭고기 14.8kg을 먹었다. 최근 노르웨이 비영리 단체 EAT는 지구에서 모든 사람이 한국인과 같이 먹는다면 2050년에는 해당 분량의 음식을 생산하기 위해 지구가 2.3개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음식 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고, 붉은 고기 소비량은 적정량의 3배에 가깝다는 것이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2050년 기후위기에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채소 섭취를 두 배 늘리고, 육류 소비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바람직한 밥상은 채소와 과일 50%, 나머지 반은 통곡류와 식물성 단백질, 비정제 식물성 오일과 약간의 동물성 단백질이라는 것. 1명이 1끼니만 채식으로 바꿔도 연간 9.2킬로그램의 온실가스 감축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도저히 혼자서는 자신이 없다면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맞춤형 먹거리 기후행동 모바일웹 'THE하기'로 자신의 식생활을 체크하고 6주간의 미션에 참여해보자.
두부 만들어봤니?
달고나 커피 만들기는 이제 그만!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봤니? 그 고소함이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해 그야말로 여름철 보양음식이라 할 만하다. 두부 만들기에 이어 콩국수 내 손으로 만들어 먹기, 남은 콩으로 콩나물 키워 콩나물밥 해 먹기 등등 도전할 음식은 무궁무진하다.
고래야 돌아와
우리 바다에 사는 고래는 모두 몇 종일까. 국립수산과학원이 배포한 '우리바다의 고래류' 포스터에 따르면 총 34종이 우리 바다에 산다. 그중 가장 큰 녀석은 대왕고래로 그 길이가 30m에 달한다. 반면 상괭이는 몸길이가 1.9m로 우리바다 고래 중 가장 작다. 크기가 크든 작든 모든 고래는 바다의 주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바다에 고래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귀신고래, 참고래 등은 과거 무리를 지어 서식할 정도로 많았다는 기록만 남아있을 뿐 최근 20년간 국립수산과학원의 고래 목시 조사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 우리에게 친숙한 상괭이와 남방큰돌고래도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어 해양보호동물로 지정됐다. 고래가 살 곳은 비좁은 수족관이 아니라 넓고 푸른 바다다. 우리 바다에 고래가 다시 돌아오길, 바다에서 고래를 만날 그날을 기원하며 고래를 그려보자.
우리집 쓰레기 대마왕은
1.06kg! 2018년 기준 우리나라 한 사람당 하루 동안 배출하는 생활쓰레기의 양이다. 지난 10년간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0% 늘었는데 생활폐기물 가운데 35%가 포장재다. 하지만 이 수치도 2018년 기준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 택배, 음식배달이 급증하면서 폐기물이 예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고 환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그렇다면 우리집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쓰레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떤 쓰레기인지 가족들과 조사하고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분리배출 해보자.
도전! 플라스틱 없이 장보기
장 볼 때 쓰레기까지 사 온다면 '스튜핏!' 그 쓰레기 정리하는 것만도 일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없이 진짜 필요한 것들만 사자. 어렵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장바구니와 용기뿐!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 담을 수 있는 다회용 용기와 "플라스틱 포장재 말고 여기에 담아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도전 성공!
1. 장 볼 목록 정리하기
2. 장바구니와 다회용 용기 챙기기
3. 1+1이나 묶음 포장에 속지 말고 되도록 포장재 없이 진열된 물품 구매하기
4. 물기 있는 생선이나 고기 등은 다회용 용기에 담아 달라 주문
'확찐자' 탈출하기
더 이상 확찐자(확 살이 찐 자)로 남을 수는 없다! 물리적 거리두기로도 충분히 운동할 수 있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일은 기본.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올라도 충분히 운동이 된다. 1초당 1계단 정도를 30분 정도 오르면 약 220kcal가 소모되는데 이는 러닝머신을 시속 8.5km로 30분 뛰었을 때 소비되는 칼로리보다 많다고 한다. 좀 더 색다른 운동을 찾는다면 '플로깅(Plogging)'은 어떤가. '이삭을 줍는다'를 뜻하는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인 'Jogging'이 합쳐진 단어로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을 말한다.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우리나라에도 상륙한 지 오래다. 특히 쓰레기를 줍는 동작이 스쿼트나 런지 자세와 비슷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조깅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더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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